[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낸 가운데 주요 경영진에게 전년 대비 두배 가까운 규모의 보수를 지급했다.

18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소집공고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 등 등기이사 11명(사내이사 5명·사외이사 6명)에게 지급한 보수 총액은 337억원이다.

삼성전자가 2019년 11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179억원을 지급했던 것에 비해 약 2배 늘었다.

증가한 보수는 대부분 사내이사들의 인센티브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감사위원 포함)에게는 위임업무 수행 평가 결과에 따른 상여를 지급하지 않는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사외이사는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병국 서울대 교수 등 6명이다. 이들이 2019년 받은 보수 총액은 약 9억6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인 사내이사 5명은 지난해 약 328억원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1인당 평균 65억6000만원 가량이다.

삼성전자의 사내이사는 김 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한종희 사장, 최고재무책임자(CFO) 최윤호 사장 등이다.

앞서 2019년 보수로 김 부회장은 34억5100만원(급여 13억7000만원, 상여 19억6000만원 등)을 받았다.

고동진 사장은 28억2800만원(급여 11억7000만원, 상여 15억5700만원 등), 김현석 사장은 25억7800만원(급여 9억1300만원, 상여 15억6800만원 등)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36조8070억원, 영업이익 35조9939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2.78%, 29.62%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