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6월 시행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정유 자회사 SK에너지가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울산CLX)에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인 오션-허브(OCEAN-H)을 구축해 약 1000만건 이상의 설비 관리 데이터를 디지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울산CLX은 약 250만평의 부지에 약 60만기의 공정 설비가 가동 중이다. 설비 관련 데이터도 방대한 양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한눈에 파악하기 어렵다. 그동안 특정 설비의 과거 이력을 찾기 위해서는 시스템과 문서를 개별적으로 찾아야 했고, 설비의 정비 이력과 운영 노하우는 직접 경험으로 전수돼 왔다.

오션-허브는 SK에너지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구축 유닛을 주축으로 울산CLX 생산 현장 구성원들의 검증 과정을 거쳐 현재 80% 이상 데이터가 정제·구축 완료됐다. 6월 오픈 예정이다.

오션-허브는 정확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정비 이력 등 오션-허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설비 게놈 프로젝트를 가능케할 계획이다.

울산CLX의 공정 설비(약 60만기)에 대한 기준 정보 데이터는 평균 20종이 넘는다. 데이터의 수도 1200만건 이상이다. SK에너지는 이에 대한 올바른 기준 정보 갖추고 데이터 정제용 시스템을 별도로 구성하며 데이터 정제화를 진행했다.

오션-허브는 ▲현장의 실제 일하는 방식에 대한 프로세스를 반영해 시스템을 직접 사용하는 구성원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고 ▲모든 업무 프로세스가 유기적으로 연계돼 기존에 사용하던 15종 이상의 시스템에서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으며 ▲협력회사 포탈 시스템 개발(OCEAN-P) 개발로 설비·보수 업무 관련 데이터를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관리 가능하다.

6월 오션-허브가 시행되면 현장의 배관을 포함한 전체 공정설비, 건물 및 차량까지 울산CLX 전 공정의 디지털 통합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에너지 측은 오션-허브의 데이터의 정확도가 울산CLX 현장 구성원들이 사용할수록 높아져 5년, 10년 뒤의 차세대 구성원들은 보다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과 유관 부서가 참여한 애자일 조직의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60여년 간의 설비관리 노하우가 담긴 오션-허브 구축을 성공해 울산CLX를 그린컴플렉스로 발돋움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SK의 60년 경험과 기술을 담은 시스템이 국내외 다양한 수요 기업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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