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협력사 납품 중단..17~19일 생산 중단
HAAH, 마힌드라와의 협상은 현재진행 중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자료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쌍용자동차가 생산을 재개한 지 하루만에 협력사의 납품거부로 인해 다시 공장 문을 닫게됐다.

쌍용차는 일부 협력사의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부품 조달 차질로 인해 17일부터 19일까지 평택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16일 공시했다.

쌍용차는 협력사와의 납품협상을 진행해 22일에는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실제 재개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납품을 거부하고 있는 협력사들은 플라스틱옴니엄(연료 탱크)과 로버트보쉬코리아(엔진 부품), 서한워너터보시스템즈(터보 차저), 가레트모션코리아(터보 차저) 등 외국계 4사와 엠에스오토텍(선루프), 모베이스 정기(키 세트), 신진화학(도어 핸들) 등 총 7개 회사다.

쌍용차는 부품 조달 차질로 3~5일, 8~10일 평택 공장 가동을 잇따라 중단한 바 있다.

기업회생 신청 직후인 지난해 12월 24일, 28일에도 생산을 중단했다.

이날 발표한 생산 중단 예정일 까지 포함하면 영업일 기준 총 11일 공장이 멈추게 된다.

쌍용차는 당초 기존에 확보한 재고부품을 활용해 생산을 다시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진행되던 협력사와의 논의에 차질이 생기면서 공장이 멈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협력업체들은 기존 납품분에 대한 결제와 현금 결제를 요구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주요 부품업체 일부와의 협상이 잘 안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대한 빨리 부품 공급협상을 마무리해 생산을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쌍용차는 유력 인수업체인 미국 자동차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P플랜(사전회생계획·Pre-Packaged Plan)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월초 HAAH 측이 일방적으로 미국으로 돌아가며 인수협상이 결렬됐다는 소문이 들렸지만, 쌍용차는 4일 “잠재적 투자자와의 협상은 원활하게 진행중이며, 협의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전회생계획안 등을 마련해 채권자 동의 절차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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