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수요, 중대형 매장전환 성과..해외 매출 35% 성장
"물류센터 증설, 닭고기 기반 건강 HMR 확대, 자체 온라인몰 개설"
"상반기 싱가포르· 중동·아프리카 진출 등 9개국서 매장 운영"

교촌에프앤비 오산 본사 전경./사진=교촌에프앤비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교촌에프엔비는 지난해 가맹점 매출이 낮은 폐점률과 배달 수요 등에 힘입어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교촌치킨 가맹점은 지난해 코로나 상황속에서도 단 1곳 만이 폐점하며 1269개의 가맹점수를 유지했다.

가맹점당 매출은 배달 수요에 힘입어 전년대비 14%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가맹점 배달 매출은 전년대비 21% 늘었다.

늘어나는 치킨수요에 대응한 중대형 매장 전환 전략도 통했다. 지난해 중대형 매장으로 전환한 106개점의 치킨 판매량은 전환 이전대비 26% 늘었다. 매장을 전환하면서 식기도구, 튀기기 등 주방 인프라를 확대한 것이 배달수요 증가와 맞물렸다고 교촌 측은 분석했다.

해외 사업 매출 역시 전년대비 35% 성장한 약 120억원을 올리며 선전했다.

교촌치킨은 국내 가맹점 매출 상승과 꾸준한 해외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이래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4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가 늘어난 41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하반기 영업이익은 상반기 153억원에서 68%가 증가한 257억원을 기록했다.

교촌은 올해도 중대형 매장 전환을 통한 매장당 생산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맹점 주문 물량 증가에 대비한 본사 물류 센터도 증설한다. 상반기에는 수도권 물류센터와 남부(김해)물류센터가 완공 예정이다.

평택에 위치한 수도권 물류센터는 부지 5000평 규모로 일 평균 200톤 이상의 물량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수용 능력인 약 85톤보다 2배 이상 높아진 수치다.

교촌은 물류시스템 확충으로 국내 치킨 사업뿐만 아니라 HMR(가정간편식) 등의 신사업 등 전 사업부문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교촌은 허닭·랭킹닭컴 등에 납품하는 닭고기 기반 건강 HMR 라인업을 늘려 향후 자체 온라인몰을 개설할 계획이다.

교촌의 해외사업 전망도 긍정적이다.

교촌은 미국·중국·태국·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6개국에서 4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싱가포르· 중동·아프리카 3개국에 추가로 진출을 계획 중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다.

소진세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2021년은 창사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교촌 제2의 도약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인프라 확대를 통한 국내 치킨 사업 경쟁력 강화와 신 사업 성장으로 글로벌 종합식품외식 기업의 비전을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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