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전년비 51.6% 증가한 1조3596억
CJ대한통운 실적 제외해도 영업익 1조415억
매출도 사상최대..24조2457억 전년비 8.5%↑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CJ제일제당이 해외사업 성과에 힘입어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도 사상 최대치를 새로 썼다.

CJ제일제당은 2020년 연간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51.6% 증가한 1조3595억5100만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8.5% 증가한 24조2457억26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35.2% 급등한 8313억1200만원이다.

CJ제일제당 측은 “전 사업부문의 시장 지배력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이 개선됐고, 서울 가양동 유휴부지 매각차익 발생에 따라 영업외수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가양동 부지 매각차익 약 1조원을 2019년 4분기와 2020년 1분기에 나눠 실적에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0년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1억9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6% 감소했다. 가양동 부지 매각차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4분기 매출액은 6조1514억3800만원, 영업이익은 2966억16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9.9% 늘었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0.9% 늘어난 14조1637억원, 영업이익은 73.0% 늘어난 1조415억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12% 증가한 8조968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49.1% 늘어난 5110억원이다.

국내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지만 해외 매출이 31% 늘었다. 슈완스(2조8322억원)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4조1297억원으로, 식품사업부문 매출의 약 46%의 비중을 차지했다.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K-푸드 제품이 미국 등 메인스트림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며 이룬 성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슈완스 영업이익(기업인수가격배분 미고려시)은 약 65% 늘었다.

아미노산과 조미소재 등이 주력인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2조9817억원, 영업이익은 312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7.9%, 34.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이 2012년 이후 8년 만에 두 자리 수(10.5%)를 기록했다.

트립토판·발린·알지닌 등 고수익 제품군 판매 비중이 늘었고, 연구개발(R&D) 경쟁력 기반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원가 경쟁력 강화가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CJ제일제당은 “핵심 제품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미래 준비 차원의 신제품 개발, 전략적 R&D투자 및 구조적 경쟁력 확보를 통해 혁신성장을 지속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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