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쓰저널=오경선 기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가 지난해 매출 218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CJ제일제당 HMR(가정간편식) 중 매출 2000억원 이상인 메가 제품 반열에 오른 것은 햇반, 비비고 만두에 이어 비비고 국물요리가 세 번째다.

2016년 6월 출시된 비비고 국물요리는 출시 첫 해 매출 140억원을 시작으로, 2017년 860억원, 2018년 1280억원, 2019년 1670억원으로 성장했다.

작년 한 해 판매량은 1억봉 이상이다. 이는 국민 1인당 두 그릇 이상 먹은 셈이다. CJ제일제당 측은 비비고 국물요리가 밥과 국이 기본인 한국인 식탁에 필요한 ‘또 하나의 집밥’이자 하나의 식문화로 평가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조사에 따르면 국물요리 침투율 (1년에 한 번 이상 구입한 가구수의 비중)은 최근 1년 기준(2019년 10월~2020년 9월) 51.8%로 전년 동기 대비 5.6%포인트 올랐다. 이 중 초등자녀 가구와 중고등자녀 가구 침투율은 각각 62.8%, 61.3%로 전체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코리아 기준 상온 국·탕·찌개 시장은 2020년 약 312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시장점유율 43%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 편의성과 더불어 다양한 메뉴 라인업 등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라며 “상온 연구개발(R&D)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육개장, 미역국, 사골곰탕 등의 일상식 메뉴는 물론 전문점 수준의 외식 메뉴까지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국물요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사골곰탕, 삼계탕, 육개장 등을 중심으로 2017년 대비 3배로 뛰었다. 수출 대상국도 미국, 일본, 중국, 대만, 인도, 파라과이 등으로 총 40여 개국으로 늘었다.

비비고 삼계탕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선 미국에서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한인뿐 아니라 현지인을 타깃으로 ‘한국 보양식 문화 알리기’에 집중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국가별 수출 규격에 맞춘 전용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유통 채널을 넓혀 글로벌 매출을 전년 대비 30% 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비비고 국물요리 매출 26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