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항공모빌리티' 사업화 협약

(왼쪽부터)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 손창완 한국공항공사장,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 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경영부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에서 열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텔레콤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플라잉 카' 기술 선도 기관·기업들과 손잡고 육상과 공중 교통수단을 연결한다.

SK텔레콤은 서울 김포공항에서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과 도심항공모빌리티(Urban Air Mobility·UAM)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UAM은 전기 구동 수직 이착륙 소형기체(eVTOL)을 활용한 항공 이동 서비스다. 승용차로 1시간 걸리는 거리에 20여분만에 도착할 수 있고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도 가능해 도시인의 생활을 혁신할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고 SK텔레콤 측은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6월 범정부 협의체 'UAM 팀 코리아'를 결성하고 2025년 UAM 상용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민간 주도의 비행 실증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통신 환경, 안전 확보 방안 등 국내 여건에 맞는 운항 기준도 설정할 계획이다.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이 추진하는 UAM 서비스 조감도./자료=SK텔레콤

협약을 체결한 4개사는 ▲UAM 인프라 ▲기체 ▲운항서비스 ▲항행교통 ▲플랫폼 ▲수요 ▲수용성 등 전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델을 실증하고 구축하는 역할을 맡았다.

UAM을 안전하게 관제하기 위해서는 기체와 지상을 연결하는 안정적인 통신 체계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은 지상뿐만 아니라 공중에서도 최적의 통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UAM을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도 개발해 탑승 예약, 육상 교통수단과의 환승 관련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UAM을 비롯한 버스·철도·퍼스널 모빌리티 등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는 UAM 이착륙장의 구축·운영과 UAM 교통관리 분야를 담당한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개발, 항행·관제·ICT 솔루션 개발 등을 맡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UAM 서비스 수요예측, 대중 수용성 등에 대한 연구를 담당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UAM 관련 산업은 2040년 전 세계적으로 731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AM에는 기체 설계부터 인프라 구축·서비스 제공까지 다양한 사업 역량이 종합적으로 요구된다. 미국,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정부와 사업자들이 연합체를 이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대표는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나라가 목표로 하는 K-UAM 로드맵을 현실화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모빌리티 인프라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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