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236.8조, 영업이익 36조원
작년 4분기 매출 61.55조, 영업익 9조
배당금 보통주 1932원 ,우선주 1933원
올해 반도체, DP 시설투자 38.5조 계획

삼성전자 2017~2020년 분기별 실적. (단위:조원)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삼성전자가 2020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연매출 236조80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증가했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조9939억원으로 29.6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12.1%에서 15.2%로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26조4078억원으로 21.48% 늘어났다.

반도체 부문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아졌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50.5%에서 2020년 52.3%로 늘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DS부문 비중은 58.7%에 달한다. 전년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 2020년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 요약표./삼성전자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DS부문 2020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증가한 103조400억원, 영업이익은 35.6% 늘어난 21조1200억원이다.

반도체 매출은 72조86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2% 늘었다. 반도체 중 메모리반도체 매출(55조5400억원) 비중은 76.2%를 차지한다.

IM(IT&모바일) 부문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7.2% 줄어든 99조5900만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11조4700억원으로 23.7% 늘었다.

CE(소비자가전) 부문 매출은 48조1700억원, 영업이익은 3조56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6%, 41.8%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2020년 4분기 실적은 제품 경쟁 심화와 가격 하락,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

4분기 매출액은 61조5515억원, 영업이익은 9조470억원이다.

각각 전분기에 비해 8.1%, 26.8% 감소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2.78%, 26.3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9.4% 줄어든 6조607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는 26.4% 늘었다.

매출은 세트 제품 경쟁 심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부품 수요 개선으로 전년에 비해서는 실적이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하락, 세트 사업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 영업이익률도 14.7%로 전분기(18.4%)보다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디스플레이와 메모리 업황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코로나19 재확산 등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모바일과 서버 수요 견조세에 따른 상반기 내 업황 회복이 기대되나, 환율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있을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는 1z 나노 D램 및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면서 극자외선(EUV) 적용 확대 등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5G SoC(System on Chip)·고화소 센서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으로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양산 확대 및 응용처 다변화를 통해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패널(DP) 부문에서 중소형 패널의 경우, 기술 차별화 및 가격 경쟁력을 지속 제고하고 대형 패널의 경우,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적기 개발 등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IM부문에서는 '갤럭시 S21',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제품과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하고, 원가 구조 개선 등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신규 수주 확대 등 글로벌 5G 사업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CE에서 '네오(Neo) 큐엘이디(QLE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비스포크 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하고 마케팅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약 38조5000억원을 시설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32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3조9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향후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첨단공정 전환과 증설로 투자가 증가했고, 파운드리도 EUV 5나노 공정 등 증설 투자로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도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 확대와 중소형 신기술 공정 중심으로 전년 대비 투자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해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전사 차원 협의기구인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최고재무관리자(CFO) 주관으로 격상해, 경영 전반의 의사 결정 과정에 지속가능경영을 더 높은 순위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 경영지원실 산하에 운영해온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지속가능경영 추진센터로 격상하고 전사 지속가능경영의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했다.

사업부 단위에도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설립해 제품 기획에서부터 연구개발(R&D)·마케팅·에프터서비스(AS) 등 전 라이프 사이클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제품과 서비스에 구현하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ESG 대응 강화를 지속해 지속가능경영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는 1주당 1932원, 우선주(종류주)는 1933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총 배당금은 13조1243억원이다.

회사측은 "결산배당은 기존 결산 배당금(보통주 주당 354원, 우선주 주당 355원)에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발생한 잔여재원을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1578원을 더해 실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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