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향 등 국내 공급량 부족에 정부 긴급 요청
특수 화물 운송법 적용 등 신선도 유지

계란 수송을 위해 긴급 편성된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에 계란을 싣고 있다./사진=아시아나항공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정부의 긴급 요청으로 미국산 계란 20여톤을 운송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운송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의 영향으로 국내 계란 공급량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미국산 계란 운송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5일 계란 한판(30개·특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상승한 6722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5일 미국 시카고~인천 노선을 통해 미국산 계란 20여톤을 운송했다.

신선도 유지가 관건인 계란 운송에는 운송 온도 유지, 움직임 방지를 위한 특수 완충제 사용 등 특수 화물 운송법을 적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말 극저온·냉동·냉장 수송 콜드체인 구축이 필요한 코로나 백신을 성공적으로 운송한 바 있다.

또한 △신선식품 △의약품 △동·생물 등 특수 화물 운송에 차별화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긴급 재난 상황 속에서 백신 수송 뿐만 아니라 정부와의 다방면적인 공조를 통해 위기 극복에 힘쓸 것"이라며 "다양한 특수 화물 수송 경험을 가진 국적사로서 안전하게 운송하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에도 AI로 인한 계란 공급량 부족으로 150톤 이상의 수입 계란을 운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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