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발행가액 1만4400원→1만9100원
2월 26일 확정가액 결정…신주상장 3월24일
사측 "추가 확보자금은 채무상환에 사용 예정"

인천국제공항./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하는 유상증자 규모가 2조 5000억원에서 3조 3000억원으로 8000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신주발행주식의 주당 가격을 지난해 11월16일 공지한 1만4400원에서 1만9100원으로 높혔다고 22일 공시했다.

대한항공은 21일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성립된 자사 주식 거래대금과 거래량을 고려해 예상가액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주가는 21일 종가 기중ㄴ 3만3050원으로 지난해 11월 16일의 2만 6950원에서 23% 상승했다.

신주 발행 수량은 1억 7361만 1112주로 변동이 없다.

대한항공은 2월26일 2차 예상 가격을 산정한 뒤 1차 가격과 2차 가격 중 낮은 가액을 확정 발행가액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확정 발행가액 공고일은 3월 2일이다.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 청약은 3월 4일, 일반공모청약은 3월 9일 시작된다.

신주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24일이다.

신주발행가액이 이대로 확정될 경우 대한항공은 예상금액에서 8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당초 예정됐던 금액 2조 5000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1조 5000억원)과 채무 상환자금(1조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주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예상했던 금액보다 5천원 가까이 신주가격이 상승했다"며 "추가로 확보하는 자금은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추가 자금 8000억원을 확보할 경우 서울시와 갈등을 빚고 있는 '송현동 부지' 매각 건과 관련해서도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송현동 부지 매각 자금과 유상증자로 확보되는 자금은 관계가 없다"며 "(추가 자금이 확보되더라도) 송현동 부지는 최대한 신속하게 매각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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