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이베이, 이익극대화 위한 조직슬림화 추진 중"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가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검토해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20일 "이베이가 한국 비즈니스를 위한 다양한 전략적 대안을 탐색, 검토 및 평가하는 프로세스를 시작했다. 주주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비즈니스의 성장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베이코리아는 한국에서 G9, 옥션, 지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매각 검토는 현재 미국 이베이가 진행중인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측은 전했다.

또 "이베이가 코로나19 대유행기간동안 호황을 누렸지만 아마존과 같은 경쟁업체보다 느린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베이는 1억8300만명의 활성 구매자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매출의 약 11%가 한국시장을 통해 발생한다"고 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이베이의 CEO(최고경영자) 제이미 이아논은 이익극대화를 위해 조직슬림화를 추진중이다.

이미 이베이는 지난해 이벤트 티캣판매플랫폼 ‘스텁허브(stubhub)’를 비아고고(Viagogo)에 40억5000만달러(약4조5000억원)를 받고 매각했다. 광고사업 지분 63.7%는 92억달러(약10조1374억원)를 받고 노르웨이 Adveinta ASA에 매각했다.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대금은 5조원대로 알려지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2019년 매출 1조954억원, 영업이익 615억원으로 15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에서 발표가 있을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지만, 매각 검토와 같은 내용일 줄은 몰랐다. 아직 본사로부터 매각 검토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 등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2003년부터 이베이코리아를 이끌어 온 변광윤 사장은 이날 퇴임했다. 후임으로 현재 이베이재팬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항일 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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