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오소프, 공화당 퍼듀에 막판 재역전
민주당 워녹, 공화당 뢰플러와 득표차 벌려
양측 표차 1%P 미만 땐 재검표 가능성
2석 모두 민주당 승리 땐 '블루웨이브' 완성

5일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투표를 치룬 (왼쪽부터) 켈리 뢰플러(공화당)-라파엘 워녹(민주당), 데이비드 퍼듀(공화당)-존 오소프(민주당) 후보./AP연합

[포쓰저널] 미국 조지아주 상원 의원 결선투표 개표 막판에 민주당이 다시 2석 모두에서 앞서가고 있다.

남아있는 것이 대부분 우편투표인 만큼 최종 결과도 민주당에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CNN에 따르면 6일 오전 1시45분(현지시간) 현재 민주당 라파엘 워녹-공화당 켈리 뢰플러 조의 경우 막판에 워녹이 뢰플러와의 표차를 벌리는 양상이다.

개표율 97% 상태서 워녹이 221만3995표를 얻어 50.5% 득표율로 뢰플러(217만342표, 49.5%)보다 4만575표 앞서고 있다.

민주당 존 오소프-공화당 데이비드 퍼듀 조의 경우 퍼듀가 개표 후반들어 오소프를 앞지렀다가 막판에 다시 역전당했다.

오소프가 219만5441표로 퍼듀(219만1881표) 보다 3560표 앞선 상태다.

개표 중반까지는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공화당보다 우세를 보였지만 후반들어 초접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개표가 진행 중인 우편투표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민주당에 다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ABC방송, NBC방송, CNN방송,FOX방송 등 미 언론은 아직 승자 인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최종 개표 결과가 나와도 표차가 1%포인트가 안되면 재검표에 들어간다.

그리되면 승자 확정에는 주말 무렵까지 시간을 끌 수도 있다.

민주당이 조지아주 상원 2석을 모두 이기면 백악관-연방 하원-연방 상원을 휩쓰는 '블루 웨이브'를 완성하게 된다.

조지아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상원 선거에는 최근 20년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다.

그러나 지난해 11월3일 대선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승리하는 등 최근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

주도인 애틀란타를 비롯한 대도시 인구가 늘고, 흑인과 라틴계, 아시아계 등 민주당 지지층이 많아 진 영향이다.

조지아에선 지난해 11월3일 선거에서 상원 의원 2개 선거구 후보 중 아무도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5일 각각 1,2위 후보자간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조지아주는 미국 내 다른 주와 달리 상원 의원의 경우 투표자의 50% 이상을 득표해야 하도록 하고 있다.

조지아 주 상원 2석의 향배에 따라 연방 상원의 다수당이 갈린다.

민주당 후보 2명이 모두 이기면 민주당은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게 된다.

작년 11.3 선거 결과 연방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48석 상태다.

민주당이 조지아 2석을 모두 가져가면 상원 의석분포는 50대 50이 된다. 여기에 당연직 상원 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자를 포함하면 민주당이 상원 패권을 쥐게 된다.

미국 상원은 고위공무원 임용과 법률안, 예산안 통과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월스트리트 등 시장에선 이 경우 민주당의 금융, 노동, 환경 등 각종 규제 법안이 견제장치 없이 남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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