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들 신년 화두 '안전·ESG·친환경'

혁신·안전·신재생 에너지·미래 먹거리·스마트 컨스트럭쳐·해외시장 확대 등 강조

임경호 승인 2021.01.06 19:59 | 최종 수정 2021.01.07 01:53 의견 0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디엘이앤씨 마창민 대표이사, 대우건설 김 형 사장, GS건설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금호산업 서재환 대표이사,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 HDC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이사, SK건설 안재현 사장./사진=각사.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신성장동력 발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친환경', '안전' 등이 올해 건설업계 주요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주요 건설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2021년 신축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은 화두를 던졌다.

6일 현재 주요 건설사 가운데 디앨이엔씨,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금호산업, 쌍용건설, SK건설, 쌍용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등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신년사를 내지 않는다.

마창민 디엘이앤씨 대표이사는 "2021년은 우리 모두에게 또 하나의 한 해가 아니라 DL로 새롭게 출발하는 뜻 깊은 해가 될 것"이라며 각오를 전했다.

이어 "과거의 성공을 만들어 내는 방법으로 새로운 성공을 만들어 내려고 하지 않겠다. 혁신은 오랫동안 풀지 못한 문제를 새로운 발상과 참신한 방법을 통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서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마 대표는 "시장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용기와 열정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경쟁에 몰입해야 한다. 이를 통해 이룩한 성취가 남들이 갖지 못하는 또 다른 발전과 혁신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늘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마 대표는 이달 그룹사의 지주사 체제 전환과 함께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2024년까지 3년간 회사를 이끌 예정이다.

김 형 대우건설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경영을 요구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과 스마트 컨스트럭쳐 활성화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프로젝트 수주를 확대해야 한다"며 "LNG, 신재생에너지 등의 추가 공종 발굴 및 역량 강화를 위해 힘쓰고, 밸류 체인(Value Chain)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했다.

또한 △추가 해외투자개발사업 기회 발굴 △리츠자산관리회사 등을 활용한 투자개발 △자산 운용사로서의 사업 다각화 △스타트업(Startups) 투자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기술의 발전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드론·BIM·프리콘 등의 대우 스마트 컨스트럭쳐를 더욱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의 임기는 6월 만료 예정이다. 연임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은 수익성 중심 사업 확대와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한 M&A 참여 의지도 내비쳤다.

임 부회장은 "단순 시공을 넘어서 사업을 발굴하고, 개발하며 투자하여 운영까지 할 수 있는 토탈 솔루션 컴퍼니로서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수익성 중심의 주택사업을 확대하고 자체사업 발굴 및 추진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이미 추진한 사업의 외연을 확장하고, 향후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며 "신사업 육성을 위해 시너지 창출이나 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되는 경우 선별적 M&A도 참여할 예정"이라고 했다.

임 부회장은 2013년 6월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임명됐다. 2019년 한 차례 임기를 연장, 2022년 3월까지 부회장 직을 수행한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 혁신과 해외 시장 확대를 주문했다.

하 사장은 "단순히 도급형 사업 형태를 넘어 직접 사업 발굴 및 기획부터 금융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여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 발굴 해야 한다"며 "수익성이 우수한 그룹 연계 복합개발사업과 실버주택과 같은 신규 사업을 주도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지난 몇 년간 다져온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와 같은 거점 시장에서 우리의 성공 경험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현지 밀착형 사업 구조와 우량한 디벨로퍼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신규사업의 안정적 확대와 공종 다변화를 통해 해외사업에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하 사장은 2019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연임에 성공,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2월 다시 연임에 성공해 임기를 2년 연장했다.

권순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사자성어 '비도진세(備跳進世)'를 언급하며 건설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주문했다.

권 대표는 "본연의 경쟁력인 건설기반의 펀더멘털을 강화해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리츠를 활용한 금융 구조화 비즈니스 플랫폼을 런칭하는 등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으로도 힘차게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스마트시티 구현, 에너지, 물류 시설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연구 개발해 사례를 분석하는 등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대표도 지난해 12월 유임에 성공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ESG 경영 본격화와 함께 환경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 의지를 밝혔다. 오또(OTO, 각 분야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모여 수평적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체계)를 통한 대외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우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으로 리포지셔닝 하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며 "수소 사업 추진단을 발족하고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했다.

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표준화·모듈화 등 스마트 컨스트럭션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리스크를 관리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SV(사회적 가치) 경영 체계를 고도화하고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했다.

안 사장의 임기는 한차례 연장돼 2023년 3월까지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스마트 건설기술, 해외 사업에 대한 관심과 함께 안전 사고 예방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에는 건설현장에 인공지능(AI)로봇이 투입되는 등 건설산업의 디지털 혁신은 날이 갈수록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BIM, 드론, AI 등 스마트 건설기술은 현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됐다"고 했다.

이어 "시공 전 단계(Pre-Con) 서비스, 초기 용역계약(ECI) 등 복잡한 입찰 과정을 담당하는 전문인력과 기술개발·시공·계약 전 과정에서의 대체불가 필수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우수한 글로벌 스텝을 확보해야 한다"며 해외 사업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또 "중대재해 발생 시 회사와 경영자에게 큰 법적인 책임과 거액의 벌금을 부과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입법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중대 재해 방지는 회사이익을 보호하는 최우선 과제가 됐다"고 했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이 2015년 두바이 투자청에 인수된 뒤 3년 임기의 대표이사직을 수행했다. 2018년 재선임돼 2021년까지 임기를 연장했다.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새로운 도약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3가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대외 신용회복 및 영업경쟁력 강화 △확대재생산을 위한 선순환체계 구축 △리스크관리와 기업문화 개선 등이다.

서 사장은 "적극적인 영업활동과 경쟁력 있는 파트너쉽 구축을 위해 신용회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안정적인 채권관리로 현금흐름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사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 각 단계별로 선제적으로 대응해 불확실성을 해소토록 하겠다"며 "전 임직원이 (안전에 대한) 실천과 확인을 생활화하여 반드시 무재해의 성과를 달성해 달라"고 했다.

서 사장은 2016년 임기를 시작한 뒤 2019년 3월 주주총회에서 한 차례 임기가 연장됐다. 금호산업 대표이사 임기는 3년이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재해 없는 회사'를 올해의 경영 방침으로 제시하며 안전과 준법경영을 강조했다.

오 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일과 행동의 최우선 가치에 안전을 두어 재해없는 회사로 만들어 가야한다"며 "안전과 관련된 엄격한 사회적요구가 현실화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환경과 품질을 반드시 준수하고 경영활동은 법과 도덕적 양심에 어긋남이 없도록 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오 사장은 지난해 12월 2021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통해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생존'과 '성장'을 주제로 4대 경영 방침을 발표했다. △안전경영 △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친환경 사업 강화 △사업 수행 경쟁력 혁신 △PJT 중심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한 사장은 "수주 단계부터 ESG 차원에서 이슈들을 검토하고 탄소 중립과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겠다"며 "스마트 컨스트럭쳐 내재화를 위해 관련 투자를 늘리겠다"고 했다.

한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역대 사장 중 1년만에 교체된 사례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포스코건설 사장의 임기는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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