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006 개점 비앤큐홈(B&Q HOE) 1·2호점, 2007년 철수한 지 13년 만
중계점에 219평 규모 오픈…주거공간 DIY공구·조명·페인트 등 중점 판매

/사진=롯데마트

[포쓰저널=조혜승기자] 롯데마트가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을 오픈해 셀프(DIY) 인테리어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마트가 세계적인 가구·주거용품 유통 기업인 비앤큐홈(B&Q HOE)과 손잡고 1·2호점을 오픈해 철수한 지 13년 만이다.

롯데마트는 서울 노원구 중계점에 219평 규모로 ‘한국형 홈센터’ 파일럿의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셀프인테리어 시장에 다시 진출한 이유는 ‘DIY’(Do It Yourself) 자체에 소비자들의 인식이 과거보다 개선돼 셀프 인테리어 시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집이 잠자는 공간이 아닌 머무는 공간으로 인식이 바뀐데다 소비자들이 유튜브 등을 참고해 직접 만드는 DIY문화가 정착되고 있는 것도 작용했다.

올해 국내 인테리어 시장 규모가 41조원으로 10년 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시장 상황도 긍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홈센터는 주거공간을 자기 손으로 꾸밀 수 있는 소재나 도구를 파는 카테고리 킬러형 매장이다. 영국의 홈디포, 미국의 B&Q와 같이 건축공사와 내장공사, 데코레이션까지 전 카테고리를 갖춘 대형 할인점을 말한다.

홈센터 파일럿 매장은 셀프 인테리어 중 집단장에 집중한 매장이다. 공구, 보수용품, 조명, 커튼·블라인드, 페인트 총 5개를 한국형 홈센터 중점 상품군으로 선정해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에는 세계적인 전동공구 브랜드인 보쉬와 디월트, 밀워키 등 유명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전문가가 상주해 상담과 설치 의뢰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다.

전문가가 커튼과 블라인드의 경우 인근 아파트 도면을 사전에 파악해 고객이 아파트 동, 호수만 알려주면 가장 어울리는 형태의 상품을 정찰제에 고르도록 했다.

또 한국의 프리미엄 페이트인 베어가 운영하는 전자식 조색기를 통해 5000가지 색상을 현장에서 조합할 수 있다.

앞서 롯데마트는 2005년과 2006년 비앤큐홈 1,2호점을 각각 롯데마트 구로점과 구리점에 열었으나 1호점은 2년 만에, 2호점은 1년도 안 돼 접은 아픔이 있다. 매출 부진에에 DIY로 일컬어진 셀프 인테리어 물품들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지 못한 점도 당시 사업 철수 원인으로 지적됐다.

송자용 롯데마트 홈센터추진TFT 팀장은 “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 생활을 돕는다는 할인점의 본질을 홈 인테리어 시장에 적용할 생각”이라며 “DIY 인테리어에 대한 고객의 불편함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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