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압수수색만 두번째...관련자 소환도 아직 못한 상태
사측 "소명할 것...입건된 4명도 회사서 일 잘하고 있다"

[포쓰저널=조혜승기자] JW중외제약의 리베이트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반년째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수사 결과물이 제대로 나올 지 의문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이번 사건은 의혹이 제기된 리베이트 규모가 400억원대로 초대형인데다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 의사들 다수가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당사자인 중외제약 측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의사들 관련 혐의도 아직 명확히 드러난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전날 서울 서초구 JW중외제약 본사를 압수수색을 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 단계로 현재 리베이트 자금 조성과 이 돈이 어느 지점으로 들어갔는지 조사 중”이라며 “수사 중인 사건이라 자세히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이번 리베이트 의혹 사건을 3단계로 나눠 수사하고 있다.

리베이트 자금 조성 과정과 자금 입금처를 우선 규명한 뒤 관련 의사들과 중외제약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의사들과 회사 관계자 소환 일정은 미정이라고 했다.

JW중외제약은 2016년~2019년 자사의 수액이나 항생제 등을 처방한 대가로 삼성서울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 서울 대형 병원들을 포함한 전국 683곳 병원 의료진에게 모두 약 400억원대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한해만 JW중외제약이 약정한 돈이 100억479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가 수액이나 항생제 등 중외제약 제품을 처방하면 그 의약품 가격의 약 35%를 리베이트로 주는 식이다.

경찰은 JW중외제약 영업·생산부분 대표이사와 판매 유통 영업을 총괄하는 병원 사업본부장 등 4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더이상 윗선의 지시 등에 대해선 아직 확인을 못한 상태다.

JW중외제약 측은 “7월부터 수사 중인 사항으로 소명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사를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진행과정 중 바뀐 것은 없다”며 “입건된 4명은 회사에서 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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