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김태한...삼성물산 합병 주역들 잇단 퇴진

'노조 와해'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 사장도 교체
삼성물산 건설 대표 오세철, 리조트 대표 한승환 내정

임경호 승인 2020.12.08 11:03 | 최종 수정 2020.12.08 11:10 의견 0
삼성이 사장단 인사에서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 왼쪽부터),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영호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등을 퇴진시켰다./자료사진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의혹 등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삼성 경영진들이 속속 옷을 벗고 있다.

삼성물산은 8일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이영호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과 정금철 리조트 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퇴임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 후임에는 오세철 부사장이, 정 사장 후임에는 한승환 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날 김태한 대표이사 사장 후임에 존림 부사장을 지명했다.

이영호 사장은 2015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최치훈 현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당시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도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정금용 리조트 부문 사장은 삼성 계열사 노동조합 파괴 공작과 관련해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삼성 미래전략실 근무 시절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 등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서울고법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상태다. 1심에선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감형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창립 일등공신인 김태한 사장도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이슈에 휩쓸려 결국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김 사장은 2015년 삼성바이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 등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관련 공판은 내년 초 본격화된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된 오세철(58) 부사장은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이후 △삼성물산 건설부문 아부다비 ADIA현장소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건축헬스케어팀장 상무 △삼성물산 글로벌조달실장 전무 △삼성물산 플랜트PM본부 본부장 등을 지낸 엔지니어 출신이다.

리조트부문 대표이사 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로 승진 내정된 한승환 부사장은 삼성물산 경영기획팀, SDS 인사팀장 및 스마트타운 사업부장 등을 거쳐 2015년 12월부터 인력개발원 부원장을 맡고 있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각 부문에 필요한 핵심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현장 전문가를 사장 승진과 동시에 대표이사로 과감히 보임함으로써 변화와 혁신을 실현했다"며 "부사장 이하 2021년 정기 임원인사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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