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낡은것과 결별해야"...'집단항명' 檢에 첫 경고성 발언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옳은 방향...공직자 '선공후사' 주문
'검찰' 직접 언급없었지만 사실상 친윤 검사들에 경고 메시지

강민혁 기자 승인 2020.11.30 18:18 | 최종 수정 2020.11.30 19:02 의견 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모든 공직자는 선공후사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사진=청와대


[포쓰저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모든 공직자에게 선공후사의 자세를 요구했다.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고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청구 및 직무집행정지명령 이후 윤 총장을 비롯한 검사들의 집단 반발을 간접적으로 질타한 발언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추-윤 파동 이후 문 대통령이 공직기강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위기를 대하는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다.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공직자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 나가야 한다며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질 떄 새로운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들의 마음가짐부터 더욱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소속 부처나 집단의 이익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익을 받드는 선공후사의 자세로 격변의 시대를 개척해야 한다"고 했다.

"모든 공직자는 기본으로 돌아가 국민에게 봉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관행이나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세계의 조류에서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진통이 따르고 어려움을 겪어도 개혁과 혁신으로 낡은 것과 과감히 결별하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새로운 미래가 열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어려움이 많았던 2020년 한 해가 한 달 후면 저물게 된다"며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는 꿋꿋이 이겨내며 위기를 극복해 왔고, 희망을 만들어 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의 위대한 2020년'으로 역사에 기록될 수 있도록 남은 한 달,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2050 등에 대해 "위기의 시대, 대한민국의 생존을 넘어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려는 변화와 혁신의 노력"이라며 "우리는 이미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뿐 아니라 민주주의, 문화, 방역, 의료 등 어느덧 G7 국가들을 바짝 뒤쫓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혼란스럽게 보이지만 대한민국이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국민들께서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12월 3일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선 "사흘 앞으로 다가온 수능시험을 안전하게 치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범정부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성공적인 수능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진국들 대부분이 불안한 방역 상황 때문에 전국 단위의 국가시험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며 "전 세계가 우리의 수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무사하고 안전하게 수능을 치러낸다면 K-방역의 우수성은 더욱 빛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12월로 들어서는 이번 주가 여러모로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코로나 확산세를 확실하게 꺾어야 한다"며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여 조기에 코로나 상황을 안정시켜 나가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청와대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