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사실상 2단계' 지역 속출...울산 대기업들 "회식도 금지"

비수도권 내일부터 1.5단계 일제히 격상...지역별 추가 강화 잇따라
완주군 이서면, 원주시 등 2단계 시행...세종시 PC방 등 방역 강화
울산 현대중공업, 현대차 공장 등 자체 2단계..사내외 모임 등 금지

강민규 기자 승인 2020.11.30 13:01 | 최종 수정 2020.11.30 13:53 의견 0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30일부터 정부서울청사 현관에서 출근하는 공무원들에게 체온 측정을 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한 후 청사로 들어오도록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수준을 수도권은 '2단계+알파', 비 수도권은 '1.5단계+지역별 가감'으로 결정하면서 30일 전북, 강원,세종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 별로 추가 강화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대규모 공장이 밀집한 울산에선 주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방역기준을 사실상 2단계 수준으로 높히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날 발표한 방역강화 대책에서 비수도권의 경우 모든 권역을 1.5단계로 상향 조정해 12월 1일 0시부터 12월 14일 밤12시까지 시행하되, 지역 상황에 따라 지자체별 2단계 상향 및 업종·시설별 방역 조치 강화를 적극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특히 부산광역시, 강원도 영서 지역, 경상남도, 충청남도, 전라북도 등 5개 지역은 지역사회 유행이 지속적으로 확산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지역 전체 또는 유행이 집중된 지역에 대해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도는 이날 완주군 이서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전북 도내에서 2단계 적용 지역은 전주시와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 이서면 등 4곳으로 늘었다.

2단계 지역에서는 클럽·헌팅포차·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의 영업이 중단되고, 카페는 규모와 관계없이 테이크아웃(포장 배달)만 허용된다.

노래방과 헬스장은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식당은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99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100인 이상 집회나 모임·행사 또한 금지된다. 종교활동은 전체 좌석 수의 20%로 인원이 제한된다.

이런 방역지침을 어기면 시설 관리·운영자에게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강원 원주시도 12월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원주시는 2단계 격상과 함께 코로나19 무료검사, 신속진단키트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무료검사 기간은 12월 1일부터 2021년 6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2단계 시행은 일단 12월 7일까지 1주간 하되, 추이를 지켜보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강원 화천군은 12월1일부터 2주간 관내 모든 실내·외 공공시설과 공공사업, 자체 집합행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모든 공공 일자리와 평생교육 프로그램, 학생 대상 강좌 등 집합행사가 중단된다.

화천읍과 사내면 5일장도 무기한 휴장에 들어간다.

화천군은 KF-94 마스크 총 78만 장을 구입해 주민 1인당 30매씩 지급하기로 했다.

군청과 각 읍면 직원의 점심시간도 조정해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기로 했다.

세종시의 경우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PC방과 실내 체육시설, 목욕장 등에 대해서는 2단계에 준하는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이들 3종 시설에서는 12월1일부터 음식물 섭취가 금지되고, 시설 면적당 수용 인원(목욕장은 8㎡당 1명, PC방과 실내체육시설은 4㎡당 1명)도 제한된다.

학생들 이용이 많은 PC방의 경우 흡연실 운영을 금지하고, 퇴실시간을 의무적으로 기록하도록 했다.

실내체육시설(줌바, 태보, 스피닝, 에어로빅, 스텝, 킥복싱)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목욕장과 PC방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 방역 수칙을 한 번이라도 어길 경우 집합 금지 조치하기로 했다.

여타 비수도권 지역도 12월 1일부터 14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모든 지역에서 모임과 집회 인원은 100명 이하로 제한된다. 학교는 등교인원을 정원의 3분의 2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서도 마스크를 의무 착용해야한다.

출입자 명단 관리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하는 식당·카페도 기존 150㎡ 이상에서 50㎡ 이상으로 확대됐다.


26일 오전 울산시 중구 한 고등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전날 이 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규모 사업장이 밀집된 울산에서는 주요 기업들이 방역 수준 강화에 먼저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12월 1일부터 1.5단계를 시행하지만, 주요 기업들은 사실상 2단계 이상 수준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울산 본사와 조선소 방역 지침을 2.5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10인 이상 회의와 필수 업무 외 국내 출장, 대면 집합 교육과 행사를 금지하고 부서 간 이동을 자제한다.

모든 사업장에 송년회, 승진 축하, 송별회 등을 포함한 회식과 사내 내·외 모임을 금지했다.

회사 밖에서도 다중이용시설과 밀폐된 실내 시설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이미 27일부터 방역기준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수준으로 높였다.
외부 출장과 사내외 교육, 워크숍 등을 전면 중단했다.

다른 사업장 직원이나 공사 인원 등 외부인 출입도 협력사 부품이송 차량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곤 모두 금지했다.

회식, 송년회, 정년퇴임식, 사내 동호회 활동도 전면 금지했다.

가족이나 동거인이 확진자와 동선만 겹쳐도 회사로 곧바로 신고하고 근로자는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SK 울산콤플렉스와 에쓰오일 온산공장 등 석유화학기업들도 정기보수 공장 추가 소독, 흡연장 이용 인원 제한, 흡연 위치 지정 등 방역 강화 조치를 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438명이다. 이 중 해외유입(24명)을 뺀 지역 발생자는 414명이다.

지역발생자 중 서울158명 경기69명 인천34명 등 수도권이 261명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여타 지역 발생 확진자는 부산 52명 울산3명 경남19명, 대구4명 경북4명, 광주12명 전남3명 전북16명, 대전5명 세종1 명 충남4명 충북22명, 강원8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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