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구·공동구 화재, 1M 간격 실시간 감시

KT 연구원들이 대전 KT대덕1센터에서 DTS 통합 화재수신기를 테스트하고 있다./사진=KT

[포쓰저널=김유준 기자] KT가 빛의 세기 변화로 화재 징후를 알아내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KT는 통신구와 공동구의 화재를 감시 할 수 있는 'DTS(Distributed Temperature Sensing) 통합 화재수신기'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통신구와 공동구란 상하수도·전화 케이블·가스관 등을 함께 수용하는 지하터널을 말한다.

DTS 통합 화재수신기는 최대 5km 광케이블이 포설된 지점의 온도 변화를 1m 간격으로 실시간 감지하는 솔루션이다. 별도의 전원 장치 없이 광케이블 자체를 센서로 쓰기 때문에 송전선 주변이나 센서 전원 자체가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환경에도 이용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광케이블을 지나가는 빛(라만 산란광)의 세기가 외부 환경에 따라 미세하게 변화되는 물리적 현상에서 온도를 측정한다.

모든 광케이블 구간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화재가 확산되기 전에 이상 징후를 알아낸다.

현재 지하 통신구와 공동구에는 '정온식 화재 감지기'가 주로 이용된다.

정온식 화재 감지기는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센서의 피복재가 녹으면서 센서 내부 금속의 접합 여부로 화재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화재가 발생하는 온도에 도달 해야만 관리자가 알 수 있고 화재발생 세부 위치를 육안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DTS 통합 화재수신기는 '지하구의 화재안전기준' 전부개정안(2020년 6월)에 부합되도록 개발됐다.

개정안은 온도와 발화지점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감지기 설치가 주요 내용이다.

10월에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으로부터 소방용품의 형상, 구조, 재질, 성분·성능이 소방청에서 고시한 기준과 규정에 적합하다는 승인을 받았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KT는 DTS통합 화재수신기로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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