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진흥원, NH증권 등 로비 주도 혐의
지방 펜션서 체포...27일 오후 영장심사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 입구./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사기 사건의 금융권 로비 의혹을 규명할 ‘키맨’으로 지목된 정영제(57)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를 받는 정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정 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나 28일 오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 씨는 금융권 인맥을 토대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과 공모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을 상대로 한 투자 유치, NH투자증권을 상대로 한 펀드 판매 로비 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옵티머스 산하 부동산 개발회사인 골든코어의 대표를 맡아 경기도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정 씨는 7월까지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언론 인터뷰에 응하는 등 공개적으로 활동했지만 7월 말 옵티머스 경영진이 구속되자 종적을 감췄다.

옵티머스 사건 검거팀인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부장 원지예)는 25일 수배령이 내려진 정 씨를 지방의 한 펜션에서 체포했다.

이로써 옵티머스 사건 핵심 로비스트로 꼽히는 4인방 중 달아난 기모 씨(56)를 제외하고는 모두 검찰에 신병이 확보됐다.

앞서 연예기획사 대표 출신 신모 씨(55)는 구속됐고, 또 다른 로비스트 김모 씨(55)는 25일 특경법상 사기와 횡령,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로비스트로 활동한 혐의를 받는 전 연예기획사 대표 신 모씨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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