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기 임원인사...신규 임원 124명 등 177명 승진
CEO 및 사업본부장급 4명 신규 선임, 총 181명 인사
여성임원 15명 승진, 역대 최다..연중 외부수혈 23명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사진=LG.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취임 3년차인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하고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유임시키는 등 '안정 속 혁신'에 중점을 둔 연말 인사를 단행했다.

LG그룹은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전자·화학·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구광모 대표의 ‘실용주의’가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경륜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탄탄히 구축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구 대표는 최근까지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질적인 변화와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래성장과 변화를 이끌 실행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육성할 것”을 계속적으로 당부했다.

(윗줄 왼쪽부터)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이명관 LG인화원장, (아랫줄 왼쪽부터) 이방수 ㈜LG CSR 팀장, LG유플러스 황현식 소비자 사업총괄,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사진=LG.

LG가 올해 단행한 임원 인사 규모는 177명의 승진 인사 등 총 181명이다. 2019년 임원인사(168명)에 비해 늘었다. LG는 이번 연말 임원인사 외에 연중 23명의 외부 인재를 임원으로 영입했다.

LG는 2019년(106명)보다 18명 증가한 124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이 중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이다. 최연소 임원은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 지혜경 상무(1983년생, 37세)다. LG는 2019년에 이어 올해도 1980년대생 신임 임원 3명을 발탁했다.

미래준비의 기반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LG가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발탁했다. 융복합 기술개발 등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과 엔지니어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젊은 인재에 대한 승진인사도 확대했다.

12월 출범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에선 신임 임원 12명을 발탁했다.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도 5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반면 전날 용퇴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계열사 CEO를 유임시키며 조직 안정을 꾀했다.

CEO·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교체는 4명에 그쳤다. LG그룹은 2018년 11명, 2019명 5명의 최고경영진을 교체했다.

LG유플러스 CEO에 황현식 소비자 사업총괄 사장이,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장에 류재철 부사장이,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장에 남철 전무가 임명됐다. LG에너지솔루션 CEO로는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사장 승진자는 2018년과 2019년 각각 1명에서 올해 5명으로 늘었다. 이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손보익 실리콘웍스 대표,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이명관 LG인화원장, 이방수 ㈜LG CSR 팀장 등 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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