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실시..사장 1명, 부사장 3명 등 56명 승진
'생활가전' 수장에 류재철 부사장..신규임원 1970년 이후 출생 비중 72%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 이상규 사장./사진=LG전자.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LG전자가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류재철 부사장을 생활가전(H&A) 사업 수장으로 신규 선임하는 등의 2021년 임원인사를 26일 단행했다.

LG전자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상무 43명 등 총 56명의 신규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2019년(49명)에 비해 승진 규모는 7명 늘었다. 특히 신규 임원 가운데 1970년 이후 출생 비중은 지난해 57%에서 올해 72%로 크게 늘었다.

LG전자 측은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단기적인 사업성과뿐 아니라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재를 선발했다”며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인재와 여성인재를 발굴하고 외부인재를 영입했다”고 했다.

사장으로 승진한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1988년 입사 후 한국영업본부에서 영업, 전략, 유통, 마케팅 등 등 다양한 직무경험을 쌓았다. 2019년 말부터 한국영업본부장을 맡으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백승태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과 오세기 H&A연구센터장, 노진서 최고전략책임(CSO)부문 산하 등이 각각 부사장으로 신규 선임됐다.

류재철 H&A사업본부 부사장(왼쪽), 정대화 생산기술원 부사장.

전무 승진자로는 올레드 TV의 차별화와 경쟁 우위 확보에 기여한 이정석 상무,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통해 신사업 영역을 확대한 김동욱 상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간가전, 헬스케어 등 미래 트렌드를 찾아내 차별화된 상품 개발에 기여한 구지영 책임(41), TV 모듈러 설계와 가상검증을 통해 제품 경쟁력과 개발효율을 높인 이소연 책임(45세) 등 2명의 여성 임원도 새로 나왔다.

우정호 책임은 스마트폰 카메라 사용자경험(UX) 차별화와 화질 최적화를 통해 고객과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 상무로 승진했다. 우 상무는 이번 신규 임원 가운데 가장 젊은 1980년생이다.

LG전자는 5개 사업본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한다.

사업본부와 밀접한 선행 연구개발(R&D) 기능은 본부로 이관하고 선행 연구조직을 재편해 사업본부의 미래준비를 강화한다.

H&A사업본부는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이끌어온 류재철 부사장이 맡는다.

류 부사장은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지배력을 높여왔고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읽는 능력이 뛰어나 H&A사업본부를 이끌어 갈 새 적임자로 선임됐다.

H&A사업본부는 사업 완결형 R&D조직을 구축하기 위해 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등 연구개발조직을 통합해 각 사업부 산하에 키친어플라이언스연구소, 리빙어플라이언스연구소, 에어솔루션연구소 등을 신설했다.

LG전자는 로봇사업센터를 비지니스솔루션(BS)본부로 이관한다. BS사업본부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로봇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BS사업본부는 미래기술,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본부 직속으로 BS연구소를 신설한다.

한국영업본부는 렌탈사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렌탈케어링사업담당을 렌탈케어링사업센터로 격상시켰다.

LG전자는 전사 관점의 미래준비를 위해 CSO부문 산하에 북미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한다.

북미이노베이션센터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들과 협력한다. LG전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IST) 부국장을 역임한 이석우 전무를 영입해 센터장을 맡겼다.

사물인터넷(IoT) 분야 사업개발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석우 전무는 미국 백악관에서 IoT부문 대통령 혁신연구위원을 지냈다.

LG전자는 CSO부문 산하에 비즈인큐베이션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형태의 신사업을 육성하고 지원한다.

최고기술경영(CTO)부문은 신사업 관련한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스타트업 방식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부문 직속으로 아이랩(iLab)을 신설했다.

소재기술센터 산하에 마이크로 액정표시장치(LED) 관련 기술개발과 사업 가속화를 위해 차세대디스플레이연구소를 운영한다.

LG전자는 고객과 시장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위해 글로벌마케팅센터 내 MI(Market Intelligence)담당을 신설했다. 고객의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파악해 상품기획, 제품개발, 영업 등 경영전반에 반영하기 위해 고객가치혁신실을 고객가치혁신담당으로 격상시켜 CSO부문으로 이관했다.

LG전자는 선행디자인연구소를 재편해 CEO 직속으로 CX(Customer eXperience) Lab을 신설했다. CX Lab은 고객경험에 기반해 디자인 역량을 강화한다. CX Lab장은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학과장인 황성걸 교수가 맡는다.

생산기술원은 정대화 부사장이 맡으며 전지생산기술센터장을 겸임한다. 정 부사장은 전지장비 분야의 핵심기술을 내재화하고 생산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해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디자인경영센터는 선행디자인연구소장이던 이철배 전무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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