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 사망'에 금속노조 "안전보건 시스템 붕괴"

최정우 회장 취임후 안전사고 예산 증액 등 불구 실효성 없어
크레인 버킷 협착·수소가스 폭발·추락·염산 누출·화재 등 잇따라
노조 "대표이사 공개사과하고 배상" ...사측 "후속 조치 힘쓸 것"

임경호 승인 2020.11.25 17:42 의견 1
24일 오후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고압산소 취급 중 폭발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가 포스코 작업장의 반복되는 안전사고와 관련해 대표이사 사과와 배상, 근본적인 안전대책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포스코 현장에서 지난 3년 간 크레인 버킷 협착과 수소가스 폭발, 추락, 염산 누출, 화재 등 지속적으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25일 금속노조는 전날 오후 4시경 포스코 광양제철소 1고로 부대설비인 산소 배관 작업 중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포스코 정규직 1명과 가스배관 점검 및 설비 담당 하청업체 직원 2명이 사망했다며 사고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가 요구한 사항은 △대표이사의 공개 사과 및 배상 △노조가 참여하는 원인 조사 △노사합동 대응체계 구축 △근본적인 안전대책 △노후설비 개선대책 등이다.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취임한 뒤 안전사고 관련 예산을 기존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는 등 사고 예방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고 발생 후 진상규명 문제도 매번 잡음을 낳고 있다.

노조는 최 회장 취임 이후에도 대기오염과 음용수사고, 압착사고, 폭발사고 등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며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을 경영진에게 추궁했다.

노조는 "연이은 사망사고, 폭발사고, 산재은폐로 포스코의 노동안전보건 시스템은 붕괴했고 대책이 서지 않는다는 분노만 거듭 확인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포스코 최정우 회장도 전날 광양제철소 사망사고와 관련해 입장문을 냈다.

최 회장은 "우리의 일터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며 유가족에게 사과했다.

그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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