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7일, 4시간씩 부분파업

10월27일 기아자동차 노조관계자들이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앞에서 세타2엔진 품질비용 충당금 규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부분파업을 유보한채 사측과 진행한 임금단체협약 본교섭이 또 결렬되며 파업에 돌입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 지부는 24일 14차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의 추가제시안이 없어 결렬됐다고 선언했다.

교섭이 결렬에 따라 예정됐던 부분파업을 25일부터 27일까지 4시간씩 진행한다.

기아차 노조는 ▲ 기본급 12만원 인상 ▲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 기존 공장 내 전기·수소차 모듈 부품공장 설치 ▲ 상여금 통상임금 확대 적용 ▲ 65세까지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 이사회가 사퇴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3분기 실적에 반영된 세타2 GDi 엔진 결함에 따른 품질비용 1조2592억원에 대한 책임을 물어서다.

노조 측은 특히 정년연장과 같은 고용안정 관련 사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기아차 사측은 14차 본교섭에서 주된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협상문 문구 일부 수정만을 요구했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회사와의 교섭에 나섰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참담한 심정이다"며 "아직 27일까지 부분파업을 진행하는 것 외에는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했다.

기아차 사측은 교섭결렬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