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전기차 글로벌 판매량 현대기아차 13만대
점유율 7.2%로 올라...지난해7위→4위로 도약
테슬라 1위고수...중국계는 판매량 급격히 위축

자료=SNE리서치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들어 9월까지 세계 전기차(EV+PHEV: 승용차+상용차) 판매량 순위에서 BMW, GM 등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1위는 테슬라가 고수했고 폭스바겐, 르노-닛산-미쓰비시가 2~3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엔 7위권이었으나, 올들어 기아차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 등 주력 모델의 판매 증가가 이어지면서 순위를 3단계 끌어올렸다.

2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9월 세계 77개국의 전기차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현대·기아차가 13만대를 판매해 테슬라(31만6천대), 폭스바겐 그룹(23만3천대), 르노-닛싼-미쓰비시(14만8천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기아차 니로 EV와 현대 코나 EV를 비롯해 기아차 시드 PHEV,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전기트럭 등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판매량 13만대는 전년동기대비의 9만3천대 대비 39.7% 증가한 양이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7.2%로 1년 전 같은 기간의 5.7%에서 1.5%포인트 증가했다.

독일 BMW, 미국 GM, 중국 지리자동차, 다임러, 중국 BYD, PSA 그룹 등이 현대·기아차 뒤를 이었다.

1위인 테슬라의 경우 중국산 모델 3 판매량이 올 들어 8만대 넘게 추가되면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9.6% 증가했다.

폭스바겐은 아우디 E-트론 EV와 폭스바겐 파사트 GTE, e-Up! 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6계단 뛰어오른 2위로 뛰어올랐다.

다임러 그룹도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 PHEV와 GLC클래스 PHEV, EQC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16위에서 8위로 올라섰다.

전년 동기 29위였던 PSA 그룹은 푸조 e-208과 3008 PHEV, 오펠 코르사 등의 판매 급증이 전체 판매량의 15배 이상 급성장으로 이어지면서 톱 10에 안착했다.

GM 그룹은 훙광 미니 EV 등 주로 중국산 모델들의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순위가 3계단 상승하고 점유율도 올랐다.

미국, 유럽계 완성차 그룹의 판매량이 대체로 증가한 반면, 중국계 완성차그룹의 판매량은 자국시장 위축으로 인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지리자동차그룹(8만7천대)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4%, BYD그룹(8만6천대)은 48.2% 각각 감소했다.

SNE리서치 측은 "현대·기아차는 유럽 시장 호조 속에 미국과 중국 시장도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면서 판매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이다"며 "중국과 미국의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세계 시장의 회복세가 대체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따라 향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시장 입지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했다.

기아차 니로EV./사진=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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