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KB금융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4년 연속 시도하고 있는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이 불발됐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문가 2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지만 끝내 주총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임시주주총회에서 우리사주조합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찬성률이 한 자릿수에 그쳐 부결됐다.

주총을 앞두고 지분율을 1.34%에서 1.73%로 끌어올리면서 4대 주주로 올라섰지만, 주총 표결 벽을 넘지는 못했다.

류제강 우리사주조합장 겸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두 분 사외이사 후보는 대한민국 최고 ESG 전문가로 역량이 대단한 전문가인데 아쉬움이 크다”며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ESG 전문가를 통해 바람직한 지배구조를 갖추고자 노력한 우리사주조합 목소리에 경영진과 이사회, 주주들이 좀 더 귀를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3연임은 확정됐다.

윤 회장의 선임안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찬성률 73.28%,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32%로 가결됐다.

2014년 11월부터 KB금융을 이끌고 있는 윤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임기는 2023년 11월까지 연장됐다.

허 행장의 선임안은 의결권 발행 총수 대비 찬성률 73.37%,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 97.45%로 통과됐다.

2017년 11월 취임한 허 행장은 2년 임기를 마친 뒤 지난해 1년 연임한 바 있다. 임기는 2021년 말까지다.

윤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핵심경쟁력 기반의 사업모델 혁신, 고객이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 혁신, 지속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진출 확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확대 및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조직으로의 진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은행, 비은행 부문의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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