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24~27일 4시간씩 부분파업
한국GM노조, 20일까지 부분파업.. 쟁대위 열고 추가 투장방침 논의

경기도 광명시 기아차 소하리 공장./사진=기아자동차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진행중인 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결국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기아차 노조가 파업을 개시하며 우려했던 국내 완성차업계의 연쇄 파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차지부는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부분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결의에 따라 기아차 노조원들은 24일부터 27일까지 4시간씩 파업에 돌입한다.

기아차 노조는 이날 사내 소식지를 통해 사측에 대해 “13차 교섭에서도 사측은 시간을 달라고만 했다. 성실교섭으로 인내했지만, 더 이상의 소모적인 교섭은 의미 없다 생각하고 교섭결렬을 선언했다”고 전했다.

올해 임단협에서 13차례 교섭을 벌여온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12만원 인상 ▲영업이익 30% 성과급 배분 ▲정년 60세에서 65세로 연장 ▲통상임금 확대 적용 ▲잔업 30분 복원 ▲노동이사제 도입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등을 요구했다.

기아차가 3분기 실적에 반영한 세타2 GDi 엔진 결함에 따른 품질비용 1조2592억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사회가 사퇴할 것도 요구하고 있다.

앞서 기아차 노조는 전체 조합원 대상 쟁위행위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73.3%를 얻었다. 또한, 이달 5일 중앙노동위원회가 기아차 노조의 쟁위조정 신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기차아 관계자는 “회사는 원칙대로 교섭에 임할 예정이다. 아직 14차 교섭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올해 임단협을 놓고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GM 노조 역시 이번달 1일 시작한 부분파업을 20일까지 진행하기로 하는 등 강경투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20일 다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추가 투쟁방침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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