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미 대선 후 바이든과 첫 통화
문 "한반도 비핵화, 평화정착 긴밀 소통하자"
바이든 "한국은 인도태평양 번영·안보 핵심축"
"코로나 대응 미국은 한국 처럼 되려면 멀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오전 첫 통화를 갖고 내년 1월20일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 이후 조속한 시일안에 정상회담을 갖고 직접 대화를 하기로 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미국 대선(3일) 이후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한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4분간 통화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통화에서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와 역내 평화·번영의 기반이 돼온 한미동맹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자"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당선인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국은 인도·태평양 안보 번영의 핵심축"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 후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직접 만나 대화할 기회를 갖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인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한 것 등을 거론하며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면서 한반도 평화 정책에 대한 바이든 당선인의 관심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날(현충일)을 맞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이는 바이든이 대선 승리 선언 이후 가진 첫번째 공식 행보였는데, 마침 찾은 곳이 한국전 참전 기념비여서 우리 측의 관심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당선인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있어서도 한미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앞으로 코로나 대응, 보건 안보, 세계경제 회복, 기후변화, 민주주의, 인도·태평양 지역 평화·번영을 위해 한미가 긴밀히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에서 같은 날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한국이 매우 훌륭히 코로나에 대응한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미국이 한국과 같이 대응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새 행정부 출범까지 코로나19 억제에 노력하겠다고도 했다.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바이든 당선인의 오랜 국정경험과 탁월한 리더십, 명확한 비전에 대한 미국 국민의 높은 기대가 반영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필라델피아의 한국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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