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상 시험 확진자 94명 분석..백신 투약자 감염률 10% 미만
FDA 에 긴급 사용 승인 신청 예정…"연내 2500만명 분 생산"

화이자 백신 개발./로이터통신 연합뉴스

[포쓰저널=임경호 기자] 미국 글로벌 제약업체 화이자(Pfizer)가 독일 바이오엔테크(BioNTech)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에서 90%를 웃도는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는 9일 오후(현지시간)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3상 임상시험에 참가한 4만3538명 가운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94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참가자들을 백신과 위약을 투약하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3주 간격으로 각각의 약을 두 차례 투약했는데, 백신을 투약한 그룹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비율이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백신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2회 접종을 요하며 약효는 두 번째 접종 이후 7일이 경과한 시점에 나타난다고 화이자는 밝혔다.

화이자 측은 시험결과를 토대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백신 긴급 사용 승인도 받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2차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들에게서 마지막 투약 이후 두 달치 안정성 데이터를 확보해야 한다.

화이자 측은 이달 셋째 주까지 목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들은 화이자가 이미 백신 생산에 돌입했으며 연내 일정 수량 이상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디언은 연내 250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백신 5000만 도스가 생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 도 화이자 최고 경영자 알버트 불라의 발언을 인용해 내년 백신 생산량을 13억 도스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다만 화이자 백신의 효과에 대한 기대와 별개로 백신 약효의 지속 기간과  노약자에 대한 안전성 등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볼라도 "계절이나 연 단위의 주기적인 접종이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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