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9일 공식성명 발표..더 큰 문제는 '2년 임단협'"

한국GM이 6일 부평1공장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사진=한국GM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GM 노사가 서로 강경대응으로 일관하며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한국GM은 노조의 추가 쟁의로 인해 1만2000대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며 당초 계획했던 2100억원 규모의 부평1공장 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6일 밝혔다.

한국GM은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해 지금까지 7000대의 생산차질을 빚었고, 향후 1만2000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돼 회사의 유동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 측은 지난달 22일 19차 임단협 교섭을 통해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1공장에 1억9000만달러(약 2150억원)을 투자계획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한국GM의 제시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부평1공장이 아닌, 2022년 8월을 끝으로 생산계획이 없는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물량 배정을 요구했다.

노조는 추가 교섭에서도 진전이 보이지 않자,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30일, 이달 2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이어 6·9·10일에도 3일간 4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특근과 잔업거부 역시 계속하기로 했다.

한국GM 노조 측은 "부평공장 투자계획 철회와 관련해 대응방안을 논의한후 9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GM노조 관계자는 "부평공장 투자계획 역시 중요한 문제다. 다만, 그것보다 더 큰 문제는 사측이 제시한 2년치 임단협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안이 철회되지 않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2년치 임단협 제안이 철회되지 않는 한 끝까지 투쟁할 방침이며, 이날까지 사측은 명확하게 철회방침을 낸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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