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트럼프 "법대로 하면 내가 승리...연방대법원 갈것"

백악관서 긴급 기자회견...우편투표 부정 등 거듭 주장
소송 길어질 경우엔 하원이 대선 결정투표 할 수도
하원 투표 가면 트럼프 유리...미 정국 혼란 장기화 불가피

김현주 기자 승인 2020.11.06 09:54 | 최종 수정 2020.11.06 10:27 의견 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UPI연합뉴스


[포쓰저널] 미 대선 개표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는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5일 오후 (미 동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상태서 결과에 승복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판세가 이미 바이든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가 압도적인 만큼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하는 승복선언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그는 정반대의 선택을 했다.

선거소송이 내년 1월6일까지 끝나지 않는 경우에는 미 하원에서 대통령 당선자를 결정하게 된다.

트럼프 캠프는 경합주인 펜실바니아, 조지아, 미시간, 위스콘신 등에서 우편투표 개표 중단 등을 요구하는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데 이를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극단적으로 이들 주에서 모두 선거쟁송이 길어져 내년 1월6일까지 각 주가 대통령 선거인 을 파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러면 연방 하원 표결로 당선자를 결정하는데, 이 경우엔 트럼프가 유리하다.

하원 의석수는 민주당이 더 많지만, 우세 주 숫자가 공화당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원의 대통령 결정 투표에서는 각 주별로 1표씩이 주어지는데, 주 내에서 지역구 의석이 많은 정당이 해당 주 투표권을 갖게 된다.

트럼프 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개표가 끝난 뒤에 갑자기 어디선가 표가 나타나고, 일부 주에서는 개표장 참관도 막고 개표를 비밀리에 진행하는 등 불법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편투표는 사기"라는 주장도 되풀이 했다.

그는 펜실바니아 등을 예로 들며 "선거일(3일) 사흘 뒤까지 우편투표를 계속 받아주고 개표에 포함시키는데 봉투에 찍힌 소인이 선거일 이전인 지도 제대로 확인하지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주에서는 우편투표 용지를 투표권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발송했다"며 "이런 불법적 일에 대한 증거도 많이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고 (불법 여부가) 명확하게 가려져야 한다"며 "연방대법원 판사들이 결정할 것이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 소송은 각주 지방법원과 주 대법원을 거쳐 최종적으로 연방대법원에서 최종심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진보성향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후임으로 보수성향인 애이미 코니 배럿을 연방대법관에 임명하면서 현재 연방대법원 판세는 보수 6, 진보 3의 지형을 이루고 있다. 

트럼프 측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조지아 등에서 개표중단 등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는데 미시간과 조지아 지방법원은 이를 기각한 상태다.

위스콘신에서는 재검표 신청소송을 낼 예정이다. 위스콘신에서는 트럼프가 48.9% 득표율로 바이든(49.6%)에 0.7%포인트 차로 패했다. 

위스콘주 선거법은 개표결과가 1%포인트 이하일 경우 재검표 신청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트럼프가 선거소송과 여론전을 계속할 경우 지지자들 간 충돌 등 미 정국 혼란 장기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6일 오전(한국시간) 현재 미국 대선 개표 현황. 민주당 조 바이든이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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