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트럼프, 이번에도 대역전극?...선벨트 휩쓸면 가능

주요 경합주 12개주 지지율 격차, 트럼프 막판 맹추격
노스캐롤라이나는 역전, 플로리다·애리조나도 초접전
신경합주 텍사스·조지아·아이오와·오하아오도 트럼프 앞서
신경합주+ 선벨트 트럼프 이기면 펜실바니아가 최종 승부처

김현주 기자 승인 2020.11.03 17:53 의견 0
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각각 216명, 125명으로 바이든이 일방적으로 앞서있지만, 주요 경합주들에서 트럼프 지지세가 급속히 상승세를 타면서 전체 판이 뒤집힐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래픽=리얼클리어폴리틱스 



[포쓰저널] 미국 46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3일 오후 2시(한국시간) 공식 시작된 가운데 '어게인 2016'이 재현될 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론조사만 보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압도하고 있지만, 핵심 승부처인 주요 경합주만 보면 트럼프의 막판 상승세가 뚜렷해 최종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가 연출되고 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가 집계한 2일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종합치를 보면, 전국 지지율면에서는 바이든이 50.7%로 트럼프(44.0%)를 6.7%포인트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지금까지 두 후보가 확보한 대통령 선거인단 수는 바이든이 216명, 트럼프가 125명으로 추정된다.

전국 지지율이나 현재까지 선거인단 확보 측면에선 바이든이 트럼프를 압도하는 듯하지만 최종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들의 상황은 바이든에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4년 전 대선에서 줄곧 앞서가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막판에 러스트벨트 3개주와 선벨트 3개주 등 주요 경합주에서 트럼프에게 추격당하면서 결국 역전패했다.

이번에도 대역전극이 전개될 수 있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두 후보가 당선을 위해 추가로 확보해야할 선거인단은 바이든 54명, 트럼프 145명이다.

바이든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상황같지만, 트럼프가 145명 이상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RCP에 따르면 현재 유의미한 경합주는 총 12개 주다.

이중 러스트벨트 최대주인 펜실바니아를 트럼프가 차지하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두가지 전제 조건을 필요로 하는데, 먼저 신경합주로 불리는 6개 중 가운데  조지아(선거인단 16명)와 텍사스(38명), 아이오와(6명), 오하이오(18명) 등 4개주를 이기고, 6대 경합주 중 선벨트 3개주 즉, 플로리다(29명), 애리조나(11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에서도 승리해야 한다.

신경합주 4개주의 선거인단은 78명, 선벨트 3개주는 55명이다. 이들 주에서 트럼프가 모두 승리하면 총 133명의 선거인단을 추가로 확보하는 셈이 된다.

여기다 트럼프가 러스트벨트 3개주 중 펜실바이나(20명)까지 차지하면 추가 확보 선거인은  153명이 되고, 기존 확보치와 합치면 총 선거인단은 288명으로 과반인 270명을 넘어서게된다.

각 주별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유세에서 "우리는 어쨌든 이길 것"이라고 승리를 자신한 게 근거없는 흰소리는 아니라는 것이다. 

경합주 12개주별 여론조사 결과 추이./자료=RCP


신경합지 6개 주 가운데 4년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이긴 미네소타(10명)와 네바다(6명)을 제외하고 4개주에서는 트럼프가 바이든을 앞서가고 있다.

조지아(16명)의 경우 이틀전인 1일까지만 해도 바이든이 0.4% 포인트 앞섰지만 2일엔 트럼프가 0.2%포인트 역전우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오와(6명)도 지난달 28일 바이든 지지율이 1.6%포인트 앞섰지만 2일엔 트럼프가 1.4%포인트로 역전했다.

오하이오(18명)에서는 10월3일 트럼프가 바이든에 3.3%포인트 뒤졌지만 현재는 1.4%포인트 우세로 뒤집었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최대 텃밭인 텍사스의 경우 바이든이 맹추격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트럼프가 1.2%포인트 앞서 있는 상태다.

신경합지 6개주 중 한곳인 오하이오주 조 바이든(청색)-도널드 트럼프(적색) 지지율 추이./자료=RCP 


선벨트 3개 경합주도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바이든이 3~4%포인트 앞섰지만 지금은 트럼프가 역전했거나 오차범위 내로 근접한 상태다.

노스캐롤라이나(15명)의 경우 10월14일 바이든이 3.3%포인트 앞섰지만 2일 현재는 트럼프가 0.2%포인트 추월한 상태다.

애로조나(11명)는 지난달 16일 바이든이 격차를 4%포인트까지 벌였지만 지금은 격차가 0.9%포인트로 좁혀졌다.

플로리다(29명)도 10월9일 바이든이 3.8%포인트 앞섰지만 2일 현재는 간격이 1.8%포인트에 축소됐다.

선벨트 경합주 3개주 중 한곳이 플로리다주 조 바이든(청색)-도널드 트럼프(적색) 지지율 추이./자료=RCP


다만 러스트벨트 3개주에서는 여전히 바이든 강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미시간(16명)의 경우 바이든-트럼프 지지율 격차가 10월26일 9%포인트에서 2일 5.1%포인트로 축소되긴 했지만 여전히 바이든에 힘이 실린 상태다.

위스콘신(10명)에서는 바이든-트럼프 지지율 격차가 10월20일 6.3%포인트에서 현재는 6.6% 포인트로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활을 걸고 있는 펜실바니아의 경우 바이든이 앞서있긴 하지만 격차는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바이든-트럼프 지지율 격차는 10월13일 7%포인트 였다가 11월1일 4.3%포인트로 줄었고, 2일엔 다시 2.6%포인트로 좁아졌다.

펜실바니아에서 트럼프의 막판상승세가 실제 표로 이어질 경우 최종 결과는 '어게인 2016'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러스트벨트 경합주 3곳 중 한곳인 펜실바니아 조 바이든(청색)-도널드 트럼프(적색) 지지율 추이./자료=R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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