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주총, 국민연금·소액주주 반대에도 무난히 가결
LG화학 "분할법인 2024년 매출 30조원 도달할 것"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1층에서 진행된 LG화학 배터리부문 분사 관련 임시주주총회가 끝난뒤 참석 주주들이 강당을 빠져나가고 있다./사진=문기수 기자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 방안이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확정됐다.

LG화학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지하1층 대강당에서 배터리부문 분사 의안을 주제로 한 임시주총을 진행했다.

LG화학은 “임시주총 참석 주식 총수의 82.3%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63.7%의 찬성으로 제1호 의안(배터리부문 분사)가 원안대로 통과 됐다”고 밝혔다.

분할안에 따라 LG화학은 자사의 전지 사업부문(자동차전지, ESS전지, 소형전지)을 물적분할해 12월 1일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한다.

분할등기 예정일은 12월 3일이다. 

전지사업부문을 제외한 석유화학 중심의 나머지 사업부문은 존속회사인 LG화학에 남게 된다.

분할 신설법인인 엘지에너지솔루션의 자본금은 1000억원이며, 준비금은 5조8582억원이다.

분할계획에 따라 자산은 기존 LG화학이 24조7275억7400만원을, LG에너지솔루션이 10조2552억2300만원을 보유하게 된다.

부채는 LG화학이 7조9127억200만원, LG에너지솔루션이 4조2970억7100만원을 가지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LG화학이 진행하던 배터리 관련 소송 192건도 승계받게된다.

LG화학이 공개한 대표적인 배터리관련 소송은 ▲SK이노베이션과 미국에서 진행중인 특허침해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 ▲골프카트 회사인 대영베이스와 진행중인 LG화학배터리셀 탑재한 골프카트 화재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 등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대표는 12월 전 그룹 정기인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LG화학은 앞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은 21일 진행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신설법인의 4년 뒤 목표 매출로 30조원을 언급한 바 있다.

장승세 LG화학 전지사업본부 경영전략총괄(전무)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1위 지위를 확보했으며 분사를 통해 시장 내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높은 한자릿수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한 전지 부문의 내년 목표는 매출 18조원 중후반,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 중반 정도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서는 최초로 글로벌 4각 생산 체제를 구축해 올해 연산 120GWh의 생산능력을 2023년에는 260GWh 수준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배터리로 언급되는 리튬황 전지는 4~5년 안에, 전고체 배터리는 10년 안에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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