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띤성 붕앙2 석탄 발전소 조감도./사진=뱅크트랙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삼성물산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석탄 관련 투자, 시공 등 신규 사업 수주를 중단하고, 기존 사업은 완공·계약 종료 등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한다는 탈석탄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그러나 한국전력 등과 함께 추진해온 베트남 붕앙2(Vung Ang II)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린피스 등 국내외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삼성물산의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환경 오염 수출'이라며 강력히 비난해 왔다. 

붕앙2 사업은 베트남 북동부 하띤성에 1200㎿급 석탄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22억달러(약 2조6000억원)이다.한국전력과 일본 미쓰비시가 각각 40%씩 지분 투자를 한다.

삼성물산은 두산중공업과 함께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참여한다.

삼성물산 측은 "현재 시공 중인 강릉안인화력 발전소와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 발전소는 국제기준 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적용해 시공할 계획이다"면서 "향후엔 석탄화력 발전 관련 사업에는 투자, 시공 등 어떠한 방식으로도 참여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회사 상사부문도 기존 계약된 석탄 트레이딩에 대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계약 종료에 따라 순차적으로 철수할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탈석탄 선언을 계기로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저탄소사회 전환에 기여하고, 자원사용의 효율성을 높혀 순환경제 체계를 정착시키는 한편 친환경 제품·서비스 발굴 및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는 등 친환경 경영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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