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천도재...11월8일 원불교 추도식
1973년 원불교 입교...법훈 '대호법(大護法)'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의 모습./사진=김유준 기자.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관식이 원불교식으로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치러졌다. 이 회장은 생전 신실한 원불교 신자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입관식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자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원불교는 교단과 인연이 깊은 이 회장의 장례와 관련해 전날 전북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오도철 교정원장 주재로 장의위원회를 열고 교단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고인의 극락행(行)을 기원하는 천도재는 31일부터 12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울 원남교당에서 지낸다.

원불교는 11월 8일 원불교 중앙총부에서 전 교도가 고인의 명복을 축원하는 추도식을 열기로 정했다. 

이 회장은 1973년 장모인 고(故) 김혜성 여사를 인연으로 원불교에 입교했다. 법명은 ‘중덕(重德)’, 법호는 ‘중산(重山)’이다.

원불교단에 많은 기여를 한 고인은 생전 ‘대호법(大護法)’이라는 법훈을 받았다.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 여사는 1991년 전북 익산에 있는 원불교 교무 교육기관인 '중도훈련원'을 기증했다. 훈련원 명칭은 고인의 법호와 부인 홍라희 여사의 법호 도타원(道陀圓)을 따서 만들어졌다. 이 회장 부부는 2011년 미국 뉴욕 원(圓) 달마센터도 희사했다.

2013년 10월 28일 신경영 20주년 기념 만찬장에 참석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 중앙)과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사진=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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