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편지, 이철에게 심각한 문제였을 수 있다"...밸류 전 직원 증언

"잘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내용"
11월4일 채널A 법조팀장·사회부장 증인신문

오경선 승인 2020.10.23 14:57 의견 0
이동재 전 채널A기자./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검언유착’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 등에 대한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밸류) 직원이 이 전 기자의 편지가 이철(55·구속 수감) 전 밸류 대표에게는 심각한 문제로 와닿았을 수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기자는 이 전 대표에게 5차례에 걸친 편지 등을 통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협박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박진환 부장판사는 강요미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기자와 백모(30) 채널A 기자에 대한 속행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전 밸류 직원 신모씨의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밸류인베스트코리아에서 2012~2016년 영업본부장 등으로 근무했던 신씨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등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아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신씨는 신라젠의 대주주였던 이 전 대표와 마찬가지로 이 전 기자로부터 ‘신라젠 관련 사안이 심각해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유시민 이사장이나 여권 인사 관련해 제보 바란다’ 취지의 내용이 담긴 편지를 한 차례 받았다.

검찰이 ‘이 전 기자가 제보시 선처해주겠다고 약속했느냐’고 질문하자 신씨는 “편지 내용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신라젠 수사가 심하게 될 것 같으니 잘 얘기하면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내용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검찰이 ‘편지를 언론 등에 제보할 생각은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신씨는 “이철 전 대표에게는 심각할 문제일 수 있지만 저한테는 와닿지 않았다. 저는 공범이지만 아는 것이 없어 상관없겠지만 이 전 대표는 밸류 사건과 신라젠 사건이 연계되고 있는 상황이라 꽤 상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이 ‘‘검찰 관계자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포함됐나’라고 묻자 신씨는 "검찰 관계자가 누군지 내용은 없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배모 채널A 법조팀장과 홍모 사회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11월4일 진행하기로 했다.

다음 공판은 30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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