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체 3년간 55% 상승...중소형은 10%P 더 올라
김상훈 의원 "정부 부동산 실정으로 서민 주거 비용 급증"

서울의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 서울 지역 아파트 중 40~62.8㎡미만의 중소형 가격이 가장 많이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5월~올해 7월 ‘서울아파트 평형별 평균 매매시세 현황’을 보면, 전용면적 40~62.8㎡의 중소형 아파트 시세가 2017년 5월 평균 3억7218만원이었으나, 올해 7월에는 6억1741만원으로 65.9%(2억4523만원) 상승했다.

95.9~135.0㎡미만 중대형 평형의 증가율은 56.7%, 62.8~95.9㎡ 중형 아파트는 61.5% 각각 상승했다. 

40㎡미만의 소형 아파트 시세는 2억6117만원에서 3억5009만원으로 34%(8892만원) 올랐다.

135㎡ 이상 대형 아파트의의 경우 시세 증가율은 38.0%로 비교적 낮았지만, 평균 상승액은 5억4978만원으로 가장 컸다.

서울시 평형별 아파트 시세 변화 (단위: 만원, %) /자료=김상훈 의원실

역세권과 거리가 있고, 연식이 오래된 외곽지역 아파트는 중소형보다 소형 아파트 가격이 더 올랐다.

노원구의 경우 2017년 5월~올해 7월 중소형 시세가 2억7110만원에서 4억1435만원으로 52.8%(1억 4325만원)상승한 반면, 소형은 1억8759만원에서 2억8815만원으로 53.6%(1억56만원) 올랐다.

구로구 또한 중소형 49.9%에 비해, 소형은 51.0%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노원구, 구로구 평형별 아파트 시세 변화(단위: 만원, %) /자료=김상훈 의원실

강남구, 서초구 등의 고가주택은 중형대 평형의 오름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집값 상승액은 평형이 커질수록 많아졌다.

강남구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내 소형 38.671㎡의 경우 7억7500만원에서 11억8500만원으로 4억1000만원 올랐다. 

서초구 중소형 래미안퍼스티지 59.89㎡ 또한 같은 기간 8억1500만원이 급등해 21억 1500만원이 됐다. 

김상훈 의원은 “지난 3년여간 서울에서 보통의 시민이 사고, 살집이 사라졌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갭투자와 패닉바잉을 자극하면서 서민의 주거비용을 급증시켰다"며 "주거정책 방향과 내용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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