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타2 등'엔진발화' 3.6조원 추가 투입..총 5조원 '낭비'

현대차 2.3조, 기아차 1.3조원...대부분 3분기 손익에 반영
기존 1.4조원 합치면 총 5조원 지출..."KSDS·엔진교체 등에 사용"
美 검찰 등 벌금도 추가 가능성...정의선 회장 첫 실적발표에 부담

문기수 기자 승인 2020.10.19 19:45 | 최종 수정 2020.11.02 15:32 의견 0

 

현대기아차 양재동 사옥 전경./자료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문기수 기자] 현대·기아차가 비충돌 화재 논란을 일으킨 세타2 엔진 결함 등과 관련해 총 3조6566억원을 품질비용으로 추가 책정하고 이 중 3조3944억원을 3분기 손익에 반영한다고 19일 밝혔다. 

현대·기아차 측은 "이번 비용은 세타2 GDI 엔진 외에 세타MPI, 감마, 누우, HEV(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 등 차량의 KSDS( 엔진 진동감지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엔진교체 등에 사용된다"고 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세타2 엔진 관련 품질 충당금으로 2018년 3분기 4600억원(현대차 3000억원,기아차 1600억원), 2019년 3분기 9200억원(현대차 6100억원,기아차 3100억원) 두차례에 걸쳐 반영했다.

세타2 엔진 불량으로 인해 지금까지 품질관리 비용으로만 총 5조원 가량의 돈이 들어가게 되는 셈이다.

이번 충당금에는 세타2 엔진 결함과 관련한 미국 검찰과 교통부 도로교통안전국(NHTSA) 조사결과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벌금이나 합의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검찰 등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세타2 엔진 결함 사전 인지 여부와 리콜 적절성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미 당국 조사결과 유죄가 인정될 경우 현대·기아차는 상당한 규모의 벌금이나 합의금을 지급해야 한다. 

정의선 회장으로선 회장 취임 이후 첫 실적 발표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마이너스 성적표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대차가 이번에 책정한 총 2조3163억원이다. 이중 2조1352억원이 3분기 손익에 반영된다.

현대차는 ▲2011년~ 2014년 식 세타2 GDI 탑재 쏘나타,투싼, 싼타페 120만9000대에 9406억원 ▲2015년~2018년 식 세타2 GDI 탑재 쏘나타,투싼, 싼타페119만6000대에 8298억원 ▲ 세타MPI·HEV,감마·누우엔진 탑재 쏘나타·투싼·벨로스터 총 132만4000대에 5405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했다.

기아차는 이번에 총 1조3403억원의 품질비용을 책정했다. 이 중 1조2592억원을 3분기 손익에 반영한다.

기아차는 ▲2011년~2014년 식 세타2 GDI 엔진 탑재 K5·쏘렌토·스포티지 70만5000대에 5292억원 ▲2015년~2018년식 GDI엔진 탑재  K5·쏘렌토·스포티지 110만4000대에 5370억원▲ 세타MPI, HEV, 감마, 누우 엔진 탑재 K3·K5·쏘울·스포티지 등 183만5000대에 2741억원의 품질비용을 반영했다.

현대·기아차는 당초 예측한 세타2엔진 교환율이 상승했고, 리콜대상 차량들의 예상 운행기간 또한 기존 12년6개월에서 19년5개월로 다시 계산하게 됨에 따라 품질비용을 추가로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5~2018년 생산된 세타2엔진과 관련한 클레임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했다. 

 2019년 시행하기로 한 세타2엔진 평생보증 관련비용도 추가로 반영됐다.

현대·기아차는 세타2 MPI·HEV·감마·누우 엔진관련 품질비용은 선제적으로 조치해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고객불만이 높은 기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KSDS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3분기 비용은 미국 등 북미에서 생산된 세타2 MPI·HEV·감마·누우 엔진이 탑재된 차량 관련 비용이 우선 반영됐다.

현대·기아차는 품질 정책 방향성과 관련해 “반복적 품질 이슈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하고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문제가 됐던 세타2엔진 교체비용과 세타HEV,감마, 누우 엔진 등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결함을 예방하기 위한 KSDS 업데이트 비용을 합산해 계산했다"며 "최대한 보수적인 방향으로 비용을 계산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가 품질비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현대·기아차 세타2 엔진 등 관련 품질관리 비용 내역./현대기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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