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제품 비방 댓글 작업 총 8명...명예훼손·업무방해 혐의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자료사진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홍원식(70) 남양유업 회장이 온라인에 경쟁업체인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글을 조직적으로 올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홍 회장 등 남양유업 임직원 6명과 홍보대행사 직원 2명 등 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홍 회장 등은 2019년 부산의 한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매일유업을 비방하는 내용의 글과 댓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남양유업 본사와 홍보대행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비방에 사용된 아이디 50여개를 밝혀냈다.

경찰은 홍 회장이 자사 직원에게 직접 지시를 내린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온라인 등을 통해 매일유업 비방글을 올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저작권자 © 포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