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70세 이상은 19일부터, 만 62∼69세는 26일부터 각각 접종 시작
당국 "품질 이상없다"…유통 등 관리 강화 강조

서울의 한 병원에 붙은 독감 예방접종 안내문/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정부가 만 13~18세 이하 청소년을 대상으로 독감 무료예방접종 사업을 시작한다. 유통상의 문제를 이유로 접종이 중단된 지 약 3주만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0~2021절기 겨울철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업이 이날부터 전국 보건소와 2만1000여 곳의 접종 지정 의료기관에서 재개된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고려해 접종자를 분산시키고자 접종사업 기간을 연령별로 세분화했다.

이날 예방접종 대상은 만 13~18세 중·고등학생이다. 19일부터는 만 70세 이상, 26일부터는 만 62~69세 어르신이 접종 대상이다.

이번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기간은 독감 유행 시기와 항체 생성 시기 등을 고려해 12월 31일까지로 결정됐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무료접종은 9월 25일부터 재개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독감 백신의 유통과정에 많은 문제점들이 제기돼 국민들께서 많은 불안한 마음을 갖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당국에서 식약처와 공동으로 품질에 대한 조사를 시행했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낮다고 판단하고 있고 품질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거해 안심하고 접종을 할 수 있도록 최대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만 13~18세와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접종사업은 9월 22일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유통 중 ‘상온 노출’ 사고 등의 이유로 접종 시작 하루 전 전면 중단됐다.

질병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후 2주간 문제가 된 독감백신의 유통과정 및 품질 검사를 한 뒤 백신의 안정성과 안전성에 이상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6일 접종 재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운송 중 적정 온도 유지에 문제가 생긴 ‘신성약품’ 유통 독감백신 539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분) 중 백신의 효력이 떨어졌을 우려가 있는 48만도즈를 수거하기로 했다.

‘한국백신’의 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의 일부 물량에서도 흰색 침전물이 발생해 해당 백신 61만5000개를 자진 회수하기로 했다. 이 중 2만4810개는 앞서 보건당국이 수거하기로 한 백신에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34만명분의 예비 백신 물량을 투입해 이를 보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전체 수거 물량인 약 106만명분에는 미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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