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지급 보험금 11조…흥국·삼성생명 미지급금 '최다'

손보사는 삼성화재·DB손보 순..전재수 "공시 의무 부과등 제도개편 필요"

김지훈 승인 2020.10.12 15:40 의견 0
최근 3년간 생보·손보사 미지급금 규모/자료=전재수 의원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보험 계약 만료 등 보험금 지급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고객이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11조81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보험금 미지급금 지급률 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에도 매년 미지급금 규모가 늘어나고 있어 제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의무 강화를 위한 공시의무 부과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생보‧손보사별 저축성 보험의 만기보험금 등 미지급금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4곳, 손해보험사 11곳 등 총 35개사의 미지급 보험금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

2017년 8조48억원에서 2018년 8조8515억원, 2019년 10조31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해 2020년 8월에만 11조819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 기준 보험업종별로 보면 장기보험이 많은 생보사의 보험금 미지급금 규모가 전체 11조8197억원 중 10조7246억원으로 9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금 유형별로는 중도보험금이 7조590억으로 가장 많았고, 만기보험금 3조434억원, 휴면보험금 4478억원의 순이었다.

2020년 8월 기준 보험사별 미지급금 상위 5개사/자료=전재수 의원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생보사의 경우 흥국생명이 2조6억4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 1조5712억4100만원, 동양생명 1조5698억5500만원, 한화생명 1조5033억1700만원, 신한생명 9241억2200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손보사는 삼성화재 561억9900만원, DB손보 462억5500만원, 롯데손보 461억4600만원, 메리츠화재 394억3800만원, 농협손보 381억9100만원 순이었다.

보험사는 보험금 지급 발생 사실과 수령 방법을 일정한 기간 내에 소비자에게 통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우편·이메일·문자 등의 방법으로만 통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비자에게 유선 연락으로 통지하는 보험사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바운드를 통해 직접 통지하는 보험사는 전체 35개사 중 13개사로 전체 대비 37.1% 수준에 그쳤다.

유선 안내 방침이 없는 보험사는 생명보험사의 경우 전체 24개사 중 13개사(54.2%), 손해보험사는 전체 11개사 중 9개사(81.8%)에 달했다.

전재수 의원은 “보험금 미지급액이 매년 수조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제대로 알릴 의무가 있는 보험사들의 보험금 수령 사실에 대한 안내는 소홀하다”며 “특히 55세 이상의 중장년층 및 고령 가입자가 많은 연금보험의 경우 문자로만 통지할게 아니라 직접 연락을 취해 보험금 지급 발생 사실을 적극적으로 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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