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직접 올린 동영상서 "향후 몇일이 진짜 시험"...억측 난무
백악관 "램데시비르 두번째 투약...열없고 혈중 산소 농도 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입원 중인 월터 리드 해군 병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촬영해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사진./사진=백악관·로이터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코로나19 차료 차 입원 중인 월터 리드 해군 병원에 마련된 임시 집무실에서 촬영해 백악관을 통해 공개한 사진./사진=백악관·로이터통신

[포쓰저널] 백악관이 3일 밤(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74)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차 입원 중인 군 병원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4분 가량의 동영상 연설을 통해 "입원 이후 상태가 좋아졌다"면서도 "앞으로 몇일간이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다"고 언급, 그의 건강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같은 날 백악관 인근 해군 병원인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스틸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평상시 보다는 훨씬 핼쑥해진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진 촬영을 즈음해 두번째로 렘데시비르 투약을 받았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공개한 문서에서 주치의 존 콘리(해군 중령)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저녁 합병증 없이 렘데시비르 두 번째 투약을 끝마쳤다"면서 "확진 이후 점차 호전되며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콘리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열이 없고, 산소 공급도 받지 않는 상태"라면서 "(토요일) 오후 시간 대부분을 업무 수행에 보냈다"고 했다.

콘리는 그러면서 "아직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의료진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했다.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는 5월 코로나19 치료제로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주로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되며 국내에서도 중증환자에게 투약됐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3일 오후(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치의 존 콘리가 보낸 것이라며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한 문서./ 매커내니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입원 당시 몸이 안 좋았지만, 지금은 나아졌다"면서 "향후 며칠간이 진정한 시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4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여기 왔을 때 몸이 안 좋다고 느꼈으나 좋아지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향후 며칠간 진정한 시험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떻게 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AP통신은 이 영상이 월터 리드 병원에서 촬영된 영상이라고 소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가 다소 쉰 것으로 들렸으나 겉모습으로는 좋은 상태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으며, 등 뒤에 성조기와 대통령 기를 세웠다.

그는 "나는 곧 돌아갈 것으로 본다"면서 "캠페인이 시작됐던 방식으로 내가 완수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대규모 유세를 벌인 데 대한 책임론을 의식한 듯 "나는 선택지가 없었다. 나는 전면에 서야 했으며, 리더로서 문제들과 맞서야 했다"는 언급도 했다.

마크 매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재는 열이 없고 혈중 산소 농도도 급속히 떨어졌다"고 말했다.

매도우 실장은 자신의 인터뷰 몇시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동영상을 촬영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치료) 결과에 근거해 낙관적인 상태"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오후(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4분 길이 동영상에서 자신의 상태 등에 대해 설명하며 "곧 돌아갈 것이다"이라고 말하고 있다./트럼프 트위터 동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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