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수요예측 1117 대 1..공모가 13.5만원
NH·한투·미래에셋·키움서 다음주초 일반 청약
묻지마 투자는 위험...카겜 '따상상' 후 곤두박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코스피 시장 IPO(기업공개)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대표 방시혁)가 진행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117.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인 카카오게임즈(1479대 1)엔 못 미쳤지만, 공모주 열풍을 시작한 SK바이오팜 경쟁률(835대 1)은 기볍게 뛰어넘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빅히트는 24~25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과 공모가가 이 같이 집계됐다고 28일 투자설명서, 증권신고서 정정공시를 통해 밝혔다.

공모주식 수는 713만주, 공모금액은 9625억5000만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자 1420곳이 참여했다.

공모주는 일반청약자에 20%(142만6000주), 기관투자자에 60%(427만8000주)가 배정된다. 나머지 20%(142만6000주)는 우리사주조합 몫이다.

증권사별 공모주 배정주식 비율은 ▲NH투자증권 35%(249만5500주) ▲한국투자증권 30%(213만9000주) ▲제이피모간증권회사 서울지점 23%(163만9900주) ▲미래에셋대우 10%(71만3000주) ▲키움증권 2%(14만2600주)다.

일반 대상 청약은 공동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공동 주관사 미래에셋대우와 인수회사 키움증권을 통해서 한다.

일반에게 배당되는 20%(142만6000주)의 증권사별 모집 주식비율는 ▲NH투자증권 45.45%(64만8182주) ▲한국투자증권 38.96%(55만5584주) ▲미래에셋대우 12.99%(18만5195주) ▲키움증권 2.60%(3만7039주)다.

일반 대상 청약은 추석 연휴 직후인 10월 5∼6일 받는다.

빅히트는 10월 중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빅히트 주가는 상장 당일 ‘따상’(공모가 두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할 경우 35만1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시가총액이 4조8000억원에서 한순간에 12조5000억원으로 늘 수 있다.

공모가 기준으로도 빅히트 시가총액은 JYP엔터테인먼트(28일 오후 2시30분 현재 1조3347억원), YG(1조352억원), SM(8360억원) 엔터 3사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다.

빅히트는 지난해 매출 5872억원으로 전년(3014억원) 대비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987억원, 당기순이익은 724억원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100조원의 증거금이 몰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청약증거금 기존 최고 기록은 카카오게임즈의 58조5000억원이다.

하지만 과열된 공모주 열풍에 '묻지마'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다는 지적이 많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10일 상장 직후 '따상상'(공모주 두배 시가형성에 상한가 뒤 다음날 또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공모가(4만8000원)의 두배 가까운 8만9100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그 후 하락세를 거듭, 현재 주가는 5만1300원 안팎으로 공모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8월13일 회사설명회에서 빅히트 방시혁 이사회의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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