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전체 공사비 8천억원의 3분의2 규모

서울시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연합뉴스

[포쓰저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반포3주구)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부담금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3일 서초구청 등에 따르면 서초구는 이날 반포 3주구 조합에 재초환 예상 부담금으로 총 5965억6844만원을 통지했다. 조합원 가구 당으로는 4억200만원씩이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제시한 반포3주구 공사비는 8천억원 수준이다. 재초환 부담금이 전체 공사비의 3분의 2에 달하는 셈이다.

이는 재초환 시행 이후 최고 금액이다. 

종전 재초환 부담금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같은 반포동의 현대아파트다. 가구당 1억3568만원을 통보받았다.

재초환은 조합원이 얻은 이익이 인근 집값 상승분과 비용 등을 제외하고 가구당 평균 30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액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제도다.

2006년 시행됐으나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2013∼2017년 유예됐다가 2018년 1월부터 다시 시행됐다.

재산권 침해라며 위헌소송이 제기됐으나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말 이 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이후 정부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징수 절차에 착수했다.

5월 말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은 이곳에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를 새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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