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현대百 추석선물세트 1위 '한우'
롯데백화점 한우세트, 전년비 34%↑

사진=신세계그룹.

[포쓰저널=오경선 기자] '한우'가 주요 백화점의 올해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지난해에 비해 30~40% 가량 매출이 늘며 최고의 선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달하는 분위기에 프리미엄 선물세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영향이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한시적으로 완화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24일부터 9월21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실적을 살펴본 결과 한우 등 정육 세트 매출이 전년보다 36.6%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홍삼 등 건강 장르 선물세트 신장률(20.6%)을 웃돌았다. 전체 추석선물세트 판매액 중 한우 매출 비중이 22.6%로 가장 높았다. 건강 관련 제품이 17.9%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추석선물세트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31.8% 증가했다.

특히 신세계는 판매 시작 8일 만에 모퉁이우 오마카세 세트(55만원), 우텐터 시그니처 세트(55만원), 설로인 프리미엄 세트(52만원) 등 유명 맛집과 협업한 상품의 준비 물량이 완판돼 추가 제작에 들어가기도 했다.

현대백화점도 8월14일부터 9월22일까지 추석선물세트 판매를 집계한 결과 한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4%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다.

청과(20.2%), 청과(18.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전체 선물세트 매출은 27.1% 증가했다.

롯데백화점도 9월7~20일 진행한 추석선물세트 본 판매에서 한우를 비롯한 정육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증가했다.

더덕·수삼(50%), 청과(44%), 주류(40%), 건강기능제품(21%) 등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추석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신장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명절 선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던 한우 제품들이 고가 프리미엄 수요와 맞물려 눈에 띄게 매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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