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서울 평균 4억1936만원.. 6월 대비 6356만원↓
전세 거래량도 감소, 전년 동기 대비 40.16%↓
"강남 등 고가 전세 거래 줄면서 평균 거래가 하락"

서울 전체 평균 전세 실거래가 월별 추이. /그래픽=직방

[포쓰저널=김성현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 가격이 6월 이후 2개월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31일 새로운 임대차법(계약갱신청구권제, 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된 이후 전세가격이 급증한 것으로 여겨졌지만 실상은 전세가격이 하락했다는 통계여서 주목된다.

2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통해 전수 조사한 결과를 보몀, 8월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격은 평균 4억1936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실거래 평균가격은 6월 4억8282만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7월 4억5742만원으로 2540만원 하락했다.

8월에는 다시 전월 대비 3816만원 줄었다.

직방은 “9월 들어서는 4억3301만원으로 전월 대비 1365만원 상승했으나 아직 9월이 끝나기 전이라 회복세로 돌아섰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강 이남지역만 보면 6월 평균 5억4464만원이었으나, 8월 들어 평균 4억5612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서초구의 경우 최근 고점인 7월 평균 8억4006만원에서 8월 평균 6억9903만원으로 1억4000만원 떨어졌다.

한강 이북은 6월 4억465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7~9월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있다. 이달 들어서는 15일까지 월 평균가격은 4억9191만원으로 8월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 전세 거래량도 감소했다.

6월에 1만1184건이 거래됐으나, 7월에는 1만144건, 8월 6271건으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8월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4209건이 줄어 감소폭은 40.16%나 됐다. 2018년과 비교해도 39.6% 감소한 수치다.

직방은 “지난 7월말 임대차법 개정 이후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전세 물량이 많지 않아 거래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평균 실거래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앞서 강남3구에서 보았듯이 가격이 높고 거주환경이 좋은 아파트의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재건축 조합원 의무 거주기간이나 양도세 비과세 적용 조건에 거주요건이 추가되면서 집주인이 직접 거주하려는 움직임이 일부 반영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서울 강남3구 월별 거래량 상위 5개 아파트. /표=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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