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 방안’ 확정
마이크로바이옴·대체식품·메디푸드·종자·동물용의약품등 중점 지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 정부가 그린바이오 5대 유망산업을 2030년까지 두배 이상 키우기로 했다.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기반 구축해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산업 ▲동물용의 약품 ▲기타생명소재 등 5대 유망분야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3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36차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10개 부처·이 마련한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 방안’을  확정했다.

육성방안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으로 기재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업진흥청, 산림청 등이 참여해 작성했다.

‘그린바이오 융합형 신산업 육성방안’은 그린 바이오 5대 유망산업을 2030년까지 2배 이상으로 키우기 위한 체계적인 전략 및 이행계획을 담고 있다.

■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기반 구축

그린바이오 산업의 자율적 성장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핵심기술개발▲빅데이터 ▲인프라 ▲그린바이오 사업화 전주기 지원 ▲그린 바이오 융합 산업 생태계 구축을 중점과제로 추진한다.

5대 유망 분야 핵심기술에 대해서는 중장기 연구개발(R&D)를 추진, 선진국 수준의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확보하고 있는 유전자원은 1월 기준 26만점으로 세계 5위권이나,  IT(정보기술)·BT(바이오공학) 등을 활용한 산업화 기술은 선도국 대비 75~8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유전체 및 기능성분 정보 등 분야별 빅데이터를 기업의 요구수준에 맞게 구축하고, AI(인공지능) 기술 등의 활용을 지원한다. 

'국가 바이오 데이터 스테이션(빅데이터 플랫폼)'에 그린바이오 연구 데이터를 수집해 연계하고, 슈퍼컴퓨팅센터, 유용미생물은행 등 빅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구축한다.
 
슈퍼컴퓨팅센터는 초당 100조번 연산이 가능하며, 벼 2700여개 엽록체 유전체 정보 해독 시 3일이 소요된다.

그린바이오 관련 시설·장비를 확충하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한다.

마이크로바이옴, 식품, 종자 등 분야별 지원기관을 통해 인프라 및 솔루션을 지원하고, 유관기관이 보유한 시설?장비를 연구장비포털( ZEUS)에 등록해 활용도와 접근성을 제고한다.   

 ZEUS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서 운영하는 국가연구시설?장비 활용 플랫폼이다. 최근에는 연구 장비 지식자료와 교육 정보도 제공한다.

특수대학원 등의 설립(석?박사급 연구인력)과 그린바이오 석사과정 계약학과 개설(산업인력) 등을 추진, 전문인력도 양성한다.

그린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전주기 지원을 추진한다.

그린바이오 기업을 인증(확인)해 연구, 자금 지원 등을 우대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망 제품?기업에 대해서는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패키지(연구개발, 컨설팅, 시제품 생산, 시험?평가 등)로 지원한다.

 고비용?장기간이 소요되는 임상, 대량생산 등의 작업을 위탁할 수 있도록 임상대행기관(CRO), 제품생산대행기관(CMO) 등을 육성해 나간다.
 
지역별로 특화된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그린바이오 중점 육성지역을 선정해 연구기관?기업의 집적화를 유도함으로써 산?학?연 및 시장이 상호 연계되도록 지원한다. 

중점육성지역은 예컨대, 국가식품클러스터, 민간육종단지, 곤충 거점단지, 스마트양식클러스터, 스마트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등이다.

창업기업 보육을 위한 사무실 임대, 연구시설·장비, 네트워킹 공간 등을 제공하는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건립을 검토한다.

신수요 창출을 위해 공공기관 우선구매 제도 도입 검토 및 수출 지원(수출 대상국 내 제품등록, 안전성 시험 지원 등)을 확대한다. 

■ 5대 유망분야 중점 육성

그린바이오 산업 기반을 토대로 ▲마이크로바이옴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 ▲동물용의약품 ▲기타 생명소재(곤충, 해양, 산림) 등 5대 유망산업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프로바이오틱스, 생물농약·비료·사료첨가제 및 환경 분야를 중점 육성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장(腸)내, 토양 등 특정환경의 미생물 총합을 의미한다. 유전체 분석기술 발달로 인체?작물 등과 미생물 군집간의 상호작용 분석이 가능해져 새로운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인 표준 장내 미생물 정보, 식품용 미생물 유전체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맞춤형 식품설계 기술(AI 등 활용), 유익균(대사산물 포함) 소재 발굴, 효과 검증 등 산업화를 지원한다.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한 생물비료·농약, 사료첨가제, 난분해성 폐기물(폐비닐 등) 처리제 등의 개발을 지원하고 농약관리법, 비료관리법 등 제도를 정비한다. 

대체식품?메디푸드는 핵심기술 개발과 시장 창출에 집중한다.

대체식품 핵심기술인  육류 모사 가공 기술, 세포 배양기술 등을 선진국 수준을 발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체식품 안전관리기준을 마련한다. 

기능성 신소재(난소화성 등) 및 맞춤형 식이설계 알고리즘 개발 등을 통해 질환자·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메디푸드를 활성화한다. 

종자산업을 디지털기반 산업으로 전환한다.

유전자 가위, 디지털 육종 등 신(新)육종 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기업체가 신 육종 기술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유전체분석, 병리검정, 기능성분 분석 등을 지원한다.

동물용의약품은 동물백신 개발 및 줄기세포 활용 지원을 강화한다.

단백질 재조합 기술 등을 활용한 동물백신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하고, 시험?평가 및 시제품 생산을 지원한다. 

동물 백신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백신, 반려동물 파보바이러스 등 백신, 변이형 바이러스(닭 마이코 등) 백신 등이다.

인의학 분야 줄기세포 기술의 동물 분야 융합?활용을 위해 인수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동물 줄기세포 은행 활용을 지원한다.

곤충, 해조류, 산림소재 등 기타 생명소재 산업을 지원한다.

곤충 스마트 사육 시스템 지원 및 규제 개선을 추진하고, 홍합? 해조류 등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 및 의료소재 등의 개발?상용화를 지원한다.

동애등애 등 산업화 가능성이 큰 곤충을 축산법 상 가축으로 추가하고, 식품공전 상 곤충 농약 잔류허용 기준 설정 및 중금속 허용기준 개선 등을 추진한다.

산림 소재 거점단지로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 4곳과 식물정유(향장?향미료 등) 은행 등을 조성한다.

홍 부총리는 "그린바이오 산업을 미래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 분야 핵심산업으로 인식하고, 그린바이오 산업 발전을 통해 신시장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극대화 함으로써 그린바이오 산업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갈 혁신 성장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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