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관련 특허 작년 1만7446건
AI특허 10년 새 16배 증가...연평균 36.7%↑
통계청,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특허 통계집 발간

4차산업혁명 관련기술 출원통계/자료=통계청

[포쓰저널]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의 산업구조가 AI(인공지능)과 IoT(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 디지털 관련 산업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는 것이 통계로 확인됐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18일 특허청이 발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특허 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의 전체 특허 출원은 2010년 5874건에서 2019년 1만7446건으로 늘었다. 연평균 12.9%의 출원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특허출원 대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비중은 2010년 3.2%에서 2019년 7.77%로 10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인공지능, 디지털헬스케어 및 자율주행 기술 분야가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출원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의 대표 격인 ‘인공지능’ 기술분야 특허는 지난 10년간 16대 급증했다. 연평균 36.7%의 증가율이다. 

이는 비슷한 시기 미국의 출원 증가율 27.4%보다 높은 수치다.

2016년 이후의 연평균 증가율(55.1%)은 그 이전(23.6%)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등 AI 이슈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며,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결과로 풀이됐다.

세부 기술로는 의료 자율주행 제조공정 등에 활용되는 시각지능(사진, 영상에서 대상을 인식하는 등의 시각데이터 처리 기술)을 구현하는 기술 분야의 출원이 가장 많았다. 어느 나라든 언어적 장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산업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자율주행’ 기술 분야는 AI 및 IoT 기술과 결합되면서 한국과 미국 모두 자동화에서 지능화로의 기술 진보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한 차량의 주행기술에서 벗어나 지능교통 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에 의한 최적의 이동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로 그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분야는 측정장치의 소형화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고조에 따라 웨어러블 및 생체 측정기기 분야의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사의 ‘왓슨(Watson)’ 및 우리나라의 ‘닥터 앤서’와 같이 AI를 활용해 의사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진단관련 기술의 출원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융 복합 기술분야 중 ‘인공지능(AI) - 사물인터넷(IoT)’ 분야는 기존 IoT 기술이 사물간의 연결 기술에 머물렀다면, 근래에는 사물간의 연결을 기초로 AI에 의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AIoT(Artificial Intelligence of Things)로 진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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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5년간 102조원이 넘는 국가 R&D 예산을 투입, 산업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

특허청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AI·IoT, 바이오 등 기본기술 분야는 올해에, 자율주행, 지능형 로봇 등 AI 응용기술 분야는 내년도에 새로운 심사기준을 정립한다는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특허 통계집은 정부, 공공기관, 국회 등 500여 기관에 배부되며  특허청 홈페이지에서도 전자파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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