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운영
첫 전시회 '일그러진 초상' 개최

스페이스K_서울./사진=코오롱그룹

[포쓰저널] 코오롱그룹이 서울 마곡산업단지 내에 문화예술 나눔공간 '스페이스K_서울'을 선보였다.  

스페이스K_서울은 코오롱그룹이 2018년 마곡산업단지에 코오롱 원앤온리(One&Only)타워를 건립한 것에 따라 공공기여 형식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약 105억 원을 들여 세워졌으며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뒤 향후 20년간 운영한다.

코오롱그룹은 마곡지구 문화공원 2호에 연 면적 2044㎡(약 600평), 지하 1층, 지상 2층규모의 스페이스K_서울을 16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K_서울 건축 및 설계는 2014년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 건축전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조민석 소장(매스스터디스 대표)이 맡았다. 곡선과 호가 혼성된 기하학적 방식으로 건물과 함께 공원을 도시 공간의 일부가 되도록 설계됐다.

스페이스K_서울은 마곡산업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현대미술의 경향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개관전으로 인간의 형상을 탐구하는 ‘일그러진 초상’을 2021년 1월까지 열고 회화, 사진, 조각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인간의 내면을 시각화한 작품 30여 점을 소개한다. 야외 공원에는 증강현실로 구현된 ‘한경우’ 작가의 작품인 ‘Unimaginable columns’가 설치됐다.

증강현실 기술과 현대미술이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공공 미술 프로젝트로 관람객들은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021년에는 마이애미 출신 회화 작가 헤르난 바스의 전시(2021년 2월~5월)와 영국 개념미술 작가인 라이언 갠더의 전시(2021년 7월~9월)가 예정되어 있는 등 참신하고 수준 높은 국내외 작품 전시를 지속할 계획이다.

'스페이스K'는 예술을 활용한 코오롱의 사회공헌활동으로 2011년 설립돼 현재까지 총 152회 전시를 개최, 437명의 작가를 지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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