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입구/사진=연합뉴스

[포쓰저널=김지훈 기자] 국내 5대 종합병원인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9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1일 오전까지 23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내 2, 3차 감염 여부에 따라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재활병원 교직원 및 환자와 보호자 전수 조사 결과, 재활병원 보호자 1명과 환경미화원 3명 등 총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세브란스병원은 10일 기준 확진자 17명에 이날 추가된 4명까지 총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확진 판정을 받은 17명은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영양팀 협력업체 직원 10명과 재활병원의 환자, 보호자, 간병인, 간호사 등 7명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세브란스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23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이 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가 전날까지 19명(서울 18명)이었고, 이날 오전 10시까지 4명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시의 집계 방식 차이와 서울 외 환자 발생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시는 영양팀 내 확진자가 재활병원 병동에서 배식 업무를 했던 것으로 확인하고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시는 확진자 중 일부는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음에도 출근한 것으로 파악하고 병원 측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면밀히 조사하기로 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역학조사에 따라 관련 검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로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며 “검사가 필요한 부분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활병원을 코호트(동일집단) 관리하는 것 외에는 추가적인 폐쇄 조치는 없다. 방역지침에 따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접촉자 포함 병원 종사자 및 환자 687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 제외 양성 18명, 음성 181명으로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중이다.

확진자가 나온 재활병원은 코호트로 묶어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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